중국 공산당 핵심브레인 리잔수가 말하는 '개혁'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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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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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진적 개혁, 중국특색 사회주의 노선 견지를 통한 개혁 강조

리잔수 중국 공산당 중앙판공실 주임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공산당 '핵심브레인'으로 불리는 중국 공산당 중앙판공실 리잔수(栗戰書)  주임이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기고문을 통해 중국의 개혁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리 주임의  ‘4개 기본원칙 견지에 따른 개혁경험’이라는 내용의 기고문은 26일자 인민일보 6면 ‘주요뉴스’란의 절반을 차지했을 정도로 중요하게 다뤄졌다. 이에 대해 홍콩 다궁바오(大公報)는 근래 들어 중앙판공실 주임이 ‘인민일보’에 직접 기고문을 게재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리 주임은 이날 기고문에서 18기3중전회 '결정'은 지난 35년간 개혁개방의 성공적 실천에 대한 과학적 총화라며 당의 영도, 실사구시, 이민위본(以民爲本), 발전과 개혁의 관계 등 네 가지 방면에서 '4개 기본원칙' 견지에 대한 주요 경험을 총괄했다고 평했다. 4개 기본원칙이란 사회주의노선 견지, 인민주의, 중국 공산당 영도, 마르크스 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을 말한다.
 
리 주임은 4개 기본원칙 견지는 중국 공산당의 영도 하에 이뤄지는 개혁개방 실천 과정에서 누적한 소중한 경험이자 새로운 역사적 기점에서 전면적 심화개혁을 위한 중요한 가르침이라고도 설명했다.

그는 지난 35년간 중국의 개혁개방 경험을 '개혁이 필요한 부문에서 개혁을 하지 않은 것은 없다'고 높이 평가하며 중국 개혁의 핵심은 무엇을 개혁하고 무엇을 개혁하면 안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중국 특색 사회주의 기본노선, 기본강령, 기본 경험 등은  개혁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중국 특색 사회주의 노선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개혁을 지속할 것을 강조했다. 
 
또 리 주임은 중국은 점진적인 개혁을 통해 불투명한 상황이나 잘못된 조치로 야기되는 사회적 불안을 막을 수 있다고도 전했다. 그는 13억 인구의 사회주의 개발도상국이라는 대국의 개혁개방을 영도하고 있는 중국에서 근본적인 문제를 뒤집어 엎을만한 실수가 일단 발생하면 되돌릴 수도 미봉할 수도 없기 때문에 이 같은 실수를 절대 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점진적인 개혁을 강조했다.

리 주임의 기고문은 최근 공산당에서 18기3중전회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출판한 ‘공산당 18기3중전회 결정에 관한 해설보조 100문’ 서적 내용의 일부분으로 전해졌다.
 
리잔수 주임 외에도 인민일보는 앞서 국무원 장가오리(張高麗) 부총리 ‘경제체제 개혁을 중점으로 한 전면심화 개혁’, 쉬치량(許其亮)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의 ‘국방과 군대개혁의 부단한 추진’, 왕양(汪洋) 부총리의 ‘개방형 경제를 위한 신체제 구축’, 멍젠주(孟建柱)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의 ‘사법체제개혁 심화’에 관한 기고를 게재했다.
 
1950년생 허베이(河北)성 핑산(平山) 출신인 리잔수 주임은 허베이 사범대를 야간으로 졸업한 뒤 33세 되던 1983년 허베이(河北)성 우지(無極)현 당서기직을 맡았다. 당시 시진핑 국가주석이 바로 이웃 현인 정딩(正定)현 서기로 근무하며 서로 친분을 쌓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리 주임은 허베이성 산시(陝西)성 부서기, 헤이룽장(黑龍江)성 성장, 구이저우(貴州)성 서기 등을 역임하며 고속 승진했다.
 
앞서 홍콩 밍바오는 소식통을 인용해 리잔수 주임이 한정(韓正)의 뒤를 이어 상하이 당서기에 내정됐다고 보도하며 오는 2017년 중국 공산당 19기 전국대표대회(당대회)서 차기 상무위원 진입이 가능한 유력한 후보라고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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