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소 기자 = 세종시의회 박영송 의원은 26일 열린 제14회 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세종시립의원의 적자운영 대책을 촉구했다. 지난 7월 조치원읍 평리에서 문을 연 세종시립의원은 시민의 혈세로 적자를 보전해 주는 혈세 먹는 하마"라며 대책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세종시립의원의 월평균 수입은 2천376만2천원이지만 시립의원의 월평균 인건비 지출액은 이의 6.8배인 1억6천71만6천원에 달하고 있다"며 "특히 내년에는 올해보다 훨씬 많은 시비가 시립의원에 투입될 예정이어서 적자폭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시립의원에 지원된 시비는 48억원”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전속의료진 주택(4채) 전세금 4억원과 자산·물품 취득비 2억7천만원, 민간위탁금 26억원 등 30여억이 추가되고, 인건비 지출액도 올해보다 많이 늘어날 것으로 박 의원은 보고 있다. 현재 시립의원의 내원 환자 수는 하루 평균 53명이며, 이 가운데 응급환자는 하루 평균 3.9명이다. 더구나 주말과 휴일에는 진료하지 않는 '반쪽자리 의료기관'이다.
박 의원은 끝으로 "시립의원의 진료과목도 시내 일반병원과 대부분 중복되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서 기초의료 질서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시는 시립의원 운영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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