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매출 늘어도 순익은 감소...매출 1000원당 47원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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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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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부진 등 대내외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순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1000원당 순이익은 47원까지 떨어졌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2년 기준 기업활동조사’에 따르면 상용근로자가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이 3억원 이상인 기업체수는 1만2010개로 지난해(1만1722개)에 비해 2.5%(288개) 늘었다.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전체 기업의 총매출액은 2233조원으로 전년(2105조원) 대비 6.0%(128조원) 증가했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도 전년대비 3.3%(61억원) 증가한 189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러한 매출액 증가에도 국내 기업들의 순이익은 줄거나 오히려 손실까지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105조3440억원으로 1년전(108조9340억원)과 비교해 3.3% 감소했다. 매출액 1000원으로 얻은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도 47.2원으로 2011년과 비교해 4.6원 줄었다.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증가세를 보였으나 2010년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10년 1000원당 62원에서 2011년 52원, 2012년 47.2원 등으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주요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출판영상통신업 등의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건설업은 매출액 1000원당 순이익이 전년보다 15.5원 줄었고, 출판영상통신업도 20.7원 감소했다.
 
특히, 건설업과 운송업은 순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건설업은 2008년 이후 계속 순이익이 감소하다가 2012년에는 2조원 이상의 순손실을 봤고, 운수업은 전년에 비해 손실폭은 줄었으나 여전히 순이익이 마이너스다.
 
이처럼 국내 경영 환경이 나빠지면서 해외로 진출하는 기업도 늘었다.
 
조사대상 기업 중 지사·지점·법인투자 등의 형식으로 국외에 진출 중인 기업은 3298개(27.5%)로 전년(3176개, 27.1%)과 비교해 0.4%포인트 증가했다.
 
국외진출을 하고 있지 않은 기업 8712개 중에서도 342개(3.9%)는 지사·공장(78.4%), 법인투자(23.7%), 기업이전(2.3%) 형태로 국외진출을 계획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에 자회사를 운영하는 기업은 2666개(22.2%)로, 자회사 진출 지역의 70.3%가 중국(35.8%), 미국(13.2%), 베트남(6.4%) 등 아시아 지역에 분포했다.
 
한편, 국내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신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전체 국내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37조8000억원으로 전년(35조3250억원)과 견줘 7.0%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지난해 제조업 연구개발비는 33조1380억원으로 전체기업 연구개발비의 87.7%를 차지했다.
 
또 연봉제(73.7%), 성과급(63.8%), 스톡옵션제도(8.1%), 우리사주제도(12.6%) 등 성과보상 관리제도를 도입·운영하는 기업은 전체기업의 83.0%(1만2010개)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높은 수준에서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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