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의중의 재무설계 A to Z> 펀드의 다른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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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0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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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펀드에 대해서 여러가지 문제점을 지적해왔다. 적립식이라서 절대 안전하지 않다는 것부터 수수료와 보수까지. 그렇지만 여전히 소액으로, 또한 주식에 대해서 충분히 경험할 수 없는 일반인들이 재테크를 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수단이 바로 펀드라는 것은 부정하기 힘들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펀드의 단점을 주로 얘기하는 이유는 소위 묻지마 투자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서다. 이번에는 마지막으로 펀드가 갖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먼저 가장 흔한 형태인 주식형펀드의 경우 10%룰 적용 때문에 초과수익률 달성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10%룰이란 한 주식의 투자비중이 전체 펀드 자산의 10%를 넘지 못한다는 규정인데, 유일하게 시가총액에서 그 비중이 10%를 넘는 주식이 하나 있다. 

바로 삼성전자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20%를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데, 펀드 매니저들이 아무리 삼성전자를 사고 싶어도 10%만 매수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두번째로 주식투자 비중의 제한이다. 주식형펀드는 시장 상황이 아무리 안 좋아도 법적으로 최소한 60% 이상은 반드시 주식으로 보유해야 한다. 물론 실제로 금융위기 같은 위기가 또 닥치더라도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전부 다 매도할 펀드매니저는 없겠지만, 아무튼 운용상의 제약이 있다.

다음 문제는 펀드자산의 규모이다. 한 펀드가 론칭을 했는데 매니저가 운용을 잘 하거나 또는 회사에서 전략적으로 밀어주게 되면 갑자기 자산의 규모가 커지게 된다. 그런데 흔히 수익률이 좋은 펀드가 몸집이 커지면 기존과 같은 수익률을 내기가 어려워진다는 게 업계의 속설이다. 

실제 증권영업을 하는 필자도 항상 느끼는 바인데, 1000억원 규모의 펀드가 갑자기 1조원으로 불어나게 되면 1%를 편입하려고 해도 100억원 어치를 매수해야하기 때문에 살만한 주식의 숫자가 적어진다. 

마지막 문제는 펀드매니저의 교체이다. 성과가 좋은 매니저는 보다 높은 연봉을 제시하는 회사로 옮기기 마련이다. 그런데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니저의 교체 여부를 실시간으로 아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투자를 할 때 하더라도 이런 단점들을 반드시 기억하고 투자할 것을 권한다. 

/ 권의중 위드에셋 수석투자자문위원(www.facebook.com/Insaengseolg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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