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들은 라운드 중 인공의 기기나 비정상적인 장비, 장비의 비정상적인 사용을 할 수 없다. 특히 스트로크하거나 플레이하는데 원조가 될 수 있는 물건이 그렇다.
선수들은 보통 라운드 직전 드라이빙 레인지나 연습 퍼팅그린에서 인공의 기기를 사용하고 그것을 골프백에 넣고 플레이에 임한다. 그런데 간혹 진행이 밀릴 경우 그 기구를 꺼내 연습을 하다가 낭패를 당하곤 한다.
올해만 해도 제프 오버튼, 안선주, 존 한 등의 프로골퍼가 이 규정을 위반해 실격당했다.
오버튼은 지난 5월 미국PGA투어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 10번홀에서 티샷을 하기 위해 기다리던중 인근 연습그린에서 연습스트로크를 했다. 그것까지는 상관없었다. 그런데 그는 백속에 있던 막대기를 꺼내놓고 퍼트연습을 했다. 막대기는 인공기구여서 그는 11번홀 티샷 후 실격을 통보받았다.
안선주는 캐디 때문에 지난 6월 JLPGA투어 니치레이 레이디스 2라운드에 앞서 실격됐다. 1라운드에서 그의 캐디가 방위자석을 사용했다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남아공에서 열리고 있는 유러피언투어 알프레드 던힐챔피언십에서도 이 규정을 위반해 실격당한 선수가 있다. 내년 유러피언 투어카드를 받은 미국의 존 한이 주인공이다. 한은 대회 1라운드가 벌어진 지난달 28일 남아공 레오파드 크릭 5번홀(파3)에서 티샷을 기다리던중 얼라인먼트 연습을 할 때 사용하는 막대기를 꺼내놓고 연습스윙을 몇 차례 했다. 이 장면을 본 동반플레이어 마그너스 카를손이 “내 생각에 금지돼 있는 행동이다”고 지적했다. 한은 경기위원을 불러 얘기했고 경기위원회에서는 라운드후 그에게 실격을 내렸다.
인공기기라 하더라도 의료상 목적으로 쓰는 것은 괜찮다. 또 내년부터는 악천후 예보가 있을 경우 휴대폰으로 인근지역의 날씨정보를 검색하는 것은 허용됐다. <골프규칙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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