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이희범)가 562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3년 임금조정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임금협상이 타결된 기업들의 평균 타결 임금인상률은 지난해보다 1.1%포인트 하락한 4.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여파로 기록했던 임금인상률 1.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규모별로는 1000인 이상 대기업의 임금인상률(2012년 5.4%→2013년 3.6%) 하락폭이 1.8%p로 가장 컸고, 산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2012년 5.3%→2013년 3.7%)과 금융 및 보험업(2012년 4.9%→2013년 2.6%)의 임금인상률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올해 4년제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급(상여금 월할분 포함)은 월 265만9000원으로, 지난해 255만4000원보다 4.1%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00인 이상 기업(300만1000원)의 경우 처음으로 3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이 310만 3천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운수·창고 및 통신업 277만9000원, 제조업 262만2000원, 도매 및 소매업 261만3000원, 건설업 257만6000원의 순이었다.
또 2013년 임금협상 과정에서 노조는 평균 7.9% 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용자는 평균 2.8%를 제시해, 양자 간의 격차도 5.1%포인트로 이 역시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총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저성장과 낮은 물가상승률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임금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기업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조사한 결과, ‘관행적으로 현 시점에서 미타결’(38.3%)되었다는 응답과 ‘노동 관련 쟁점으로 인한 노사 간 입장차이’(31.3%) 때문이라는 응답이 높은 비율을 보였다.
체 응답기업의 83.3%는 올해 임금조정이 ‘적정하게 결정’되었다고 답한 반면, 16.7%는 올해 임금조정 결과가 높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작년 조사에서 19.6%가 ‘무리하게 인상했다’고 답한 것보다는 2.9%포인트 줄어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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