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감기 예방과 한방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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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0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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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소나무한의원 성오용 원장.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아침저녁 기온차가 심한 환절기에 남녀노소가 가장 흔하게 겪게 되는 것이 감기다.
 
통계에 의하면 1년에 평균적으로 성인은 2~3회, 소아와 노약자는 4~6회 정도 감기로 고생한다.
 
감기는 급성비인두염이라고 하며 감기를 일으키는 병원체는 바이러스이며 그 종류만 하더라도 200여 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감기에 걸리면 병원에서 주는 처방은 항생제 소염진통해열제, 기침약, 가래약, 콧물약, 위장보호약 등이다.
 
이중에 병원체인 감기바이러스를 직접 치료하는 감기특효약이나 감기백신은 현재까지 개발되지 않았다.

모두 증상완화제 즉 감기에 걸린 기간 동안 덜 아프고 편안하게 병치레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약들이다.
 
“감기는 약을 먹으면 1주일, 복용하지 않으면 7일 간다”는 말은 이래서 나왔다.
 
대부분의 감기는 건강한 성인의 경우 약을 쓰지 않아도 2주 정도면 별다른 후유증이 없이 지나간다.
 
또한 가벼운 감기는 평소에 잠자고 있던 우리 몸의 면역기능을 자극하고 활성화한다는 측면에서 백해무익한 것만은 아니라는 학설도 있다.
 
그러나 평소에 지병을 앓고 있는 노약자나 면역력이 떨어지는 소아의 경우 예상치 못한 후유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

만약 감기가 2주 이상 넘어서게 되면 기관지점막손상은 물론이고 만성편도선염, 비염, 축농증, 중이염 등 ‘만성’질환으로 넘어갈 수 있게 되므로 한방치료의 중요성이 발휘되는 시점이라 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 감기치료는 바이러스를 생각하기 보다는 감기를 앓고 있는 주체 즉 내 몸의 상태를 더 중요시 한다.
 
인체의 저항력이 감소된 상태에서 바람의 기운이나 찬 기운이 침범하여 감기에 걸린다고 보았다. 따라서 주로 인체의 저항력을 증강시키고 풍의 기운이나 한의 기운을 몰아내는 방법으로 치료를 한다.
 
예로부터 한의학에서는 ‘상한론’이라는 학문이 있어 감기를 비롯한 그와 유사한 증상들을 연구하고 이를 진료에 적극 활용하는 한의사들의 학회가 따로 있을 정도이다.
 
감기의 한약 요법으로는 체온조절 중추신경의 기능과 말초혈관의 순환과 면역기능 등을 정상화시키며 해열시키는 계지(桂枝), 피부한선을 확장하여 발한시켜 해열시키는 마황(麻黃),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켜 해열시키는 갈근(葛根) 등을 적절하게 배합해서 치료한다.
 
몸살 두통이 심하면 계지(桂枝), 백작약(白芍藥), 열이 많이 나고 갈증이 심하면 석고(石膏), 맥문동(麥門冬), 체온조절 중추신경을 하강시키며 해열시키는 시호(柴胡), 기침이 심하면 기관지의 노폐물을 배설시키는 길경(桔梗), 행인(杏仁), 상백피(桑白皮), 반하(半夏), 재채기가 심하면 말초혈관의 확장으로 면역기능을 증강하는 세신(細辛), 기관지를 보호하는 오미자(五味子), 피로가 극도로 심하면 심장기능이 쇠약해진 경우에 황기(黃芪), 인삼(人參) 등을 적절하게 배합하여 치료한다.
 
일교차가 심하고 건조한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보온에 주의하여 찬 기운에 오래 노출되지 않게 해야 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여 피로가 쌓이지 않게 해야 한다.
 
또 수분 공급을 충분히 하여 체액손실을 방지해야 하며, 규칙적인 운동으로 저항력을 길러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아울러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식탁에 야채를 많이 올려야 하며, 무엇보다 감기환자와 접촉을 피하여 감기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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