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금융분야 국제기구는 인천 송도 포스코 E&C타워와 G타워에 각각 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게 된다.
WB 한국사무소는 '쌍둥이 빌딩'으로 알려진 포스코E&C 인천사무소 1개층에, GCF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사가 있는 G타워 4층 부터 15개층에 들어설 예정이다.
기획재정부와 인천시는 출범일 당일 오전 8시 포스코에서 WB 개소식을 열고, 10시15분 G타워에서 GCF 개소식을 연달아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5시30분에는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송도사무소 개소식도 열린다.
WB 한국사무소는 지식공유, 개발금융, 투자보증 등 다양한 협력의 플랫폼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WB 산하 국제금융공사(IFC)와 국제투자보증기구(MIGA)의 기능을 수행하면서 개발협력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WB 한국사무소의 직원 상주 규모는 2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 분야 세계은행'으로 기대를 모으는 GCF는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유치한 국제기구 본부이다.
출범 초기 직원 규모는 30∼40명 선이나 기구운영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 수백명의 직원이 상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GCF는 전 세계 회원국으로 부터 기금을 모아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선진국들은 2010∼2012년 이 기금에 300억달러(약 31조7천억원)의 긴급 재원을 지원했고 2013∼2015년 300억달러, 2020년부터는 매년 1천억달러(약 105조7천억원)의 재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정치·금융계 주요 인사들의 대거 참석이 예정돼 있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 헬라 체크로흐 GCF 사무총장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크리스티나 피거레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을 비롯해 아시아개발은행(ADB),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 대표 등이 한자리에 모인다.
정부는 3개 기구의 출범식을 기념, 개소일을 포함한 12월 첫째 주(2~6일)를 '기후금융주간'으로 지정했다.
이 기간 동안 기후금융과 기후재원 투자 방안에 대해 다양한 글로벌 포럼 등이 진행된다.
기획재정부와 유엔개발계획(UNDP) 주최로 2~3일 이틀 동안 송도 쉐라톤호텔에서 열리는 '기후금융 글로벌 포럼'은 세계 각국의 경제와 환경 관련 정부, 국제기구ㆍ연구소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개발도상국의 기후금융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개발도상국 자체 제도를 활용한 기후재원 운용 방안이 논의된다.
4일 송도컨벤시아에서 GCF와 기획재정부, 녹색기술센터(GTC) 주최로 '글로벌 녹색기술-금융-정책 연계 전략포럼'이 열린다.
이어 5일엔 GCF와 기획재정부, 세계자원연구소(WRI), 자본시장연구원이 송도컨벤시아에서 '기후재원 민간투자 세미나'가 열린다.
5~6일 양일간 개최될 GGGI 제4차 이사회 역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며, 라스무센 GGGI 의장과 이사진 등 50여 명이 참석해 GGGI 내부 규정, 회계 방침, 국가 멤버십, 경영 전략 등에 대해 주제별 토론과 의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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