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소 사실과 규모가 이미 시장에서 오래전부터 예견된 결과여서 변동성을 제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3.7원 오른 105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9시 40분 현재는 1054.3원으로 상승폭이 다소 축소된 상태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현지시각으로 18일 현행 월 850억 달러인 양적완화 규모를 내년 1월부터 7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축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시장의 달러화가 미국으로 흡수되기 시작하면 달러화 가치는 크게 상승할 전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이미 시장에 예고된 재료였다는 점에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긴 했으나 증시 및 상품시장 반응이 크지 않고 채권 금리 상승도 제한적"이라며 "학습효과와 1년여 간 테이퍼링을 시장이 대비해 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전 연구원은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매물 소화가 더 활발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향후 1050원을 밑돌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 역시 "관망세가 짙어 1050원선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변동성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개최하고 24시간 비상점검체제를 가동해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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