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사장단 40여명은 오는 23~24일 경기도 용인 인력개발원에서 경영전략 세미나를 개최한다. 그룹 미래전략실 팀장급 이상 10여명과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3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총괄 회의를 주재하고, 전자와 화학 등 분야별 전략회의 및 분임 토의, 난상 토론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오너 일가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만찬 등 비공식 일정에는 모습을 드러낼 수도 있다.
삼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장단 세미나 일정을 1박 2일로 구성했다. 그만큼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올해 사장단 세미나의 화두는 그룹을 둘러싼 각종 위기를 극복하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미래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다.
삼성은 지난해부터 패스트 팔로어(1위를 추격하는 2위 업체)에서 탈피해 시장 선도자로 변모했다. 이에 따라 마켓 크리에이터(시장 개척자)가 되기 위한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올해도 마찬가지였으며, 내년에는 이같은 기조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이 내놓을 신제품과 삼성이 거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면서 내년 경영여건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한 큰 범주의 얘기들이 오고 갈 것"이라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만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지난 17일부터 수원사업장과 기흥사업장에서 DS(부품), IT·모바일(IM), 소비자가전(CE) 등 3대 부문별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개최했다.
해외 지역총괄 임원들과 각 사업부별 교차 회의를 진행하며 내년 경영목표를 수립했다. 다른 계열사들도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 경영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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