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음반과 MP3에 밀려 자취를 감췄던 LP가 다시 시장을 형성하면서 관련 상품 판매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이전까지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을 기념하고 과거에 대한 향수로 중장년층이 LP를 구매했다면, 최근에는 아날로그 사운드를 즐기는 3040세대가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23일 인터파크에 따르면 올해1월부터 11월까지 LP와 턴테이블 등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고객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40대가 40%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가 35%, 20대가 15%였다.
상황이 이렇자 LP를 출시하는 가수들도 늘고 있다.
지난해 2AM·장기하와 얼굴들·브라운아이드소울·김C·적우 등이 발매했고, 올해는 가왕 조용필과 지드래곤이 각각 상반기와 하반기 LP를 선보였다.
특히 지드래곤은 지난 9월 8888장 한정으로 음반을 발매해 예약 판매 하루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패키지 상품도 주목받았다.
인터파크도서는 지난 3월 들국화의 주요 음반 3종을 LP로 복원한 세트를 출시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김장훈이 5인치 LP판과 축음기로 구성한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다.
이에 인터파크는 다양한 가수들의 LP음반과 턴테이블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아날로그 감성 LP, 턴테이블' 기획전을 진행한다.
내달 15일까지 조용필·신승훈·지드래곤·들국화 등의 LP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크로슬리 휴대용 턴테이블과 인기 LP를 결합한 패키지도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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