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6일 기존 셋톱박스를 교체하지 않고도 가상화 기술을 적용해 IPTV에서 웹 서비스가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ETRI는 IPTV를 서비스 하고 있는 통신사업자들의 서버에 SW를 탑재해 시스템을 구동할 수 있게 했다.
IPTV사업자들은 자체 클라우드 시스템에 ETRI가 개발한 SW를 이용하면 웹기능이 없는 저사양 셋톱에서도 웹서비스가 가능하다.
이 방식은 웹 기반 콘텐츠를 클라우드 상에서 실행하고 화면만 고속으로 캡춰해 보여주는 방식으로 HD급 해상도의 고화질 화면을 제공한다.
ETRI는 이 기술을 활용하면 통신사업자나 케이블TV 사업자가 셋톱박스 교체비용의 10% 가격으로도 SW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용자들에게는 신규 셋톱박스 교체 비용에 대한 부담을 없애고 사업자에게는 셋톱박스 개발에 소요되는 투자비를 콘텐츠 개발에 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콘텐츠 생성, 소비의 선순환 구조를 통한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저사양 셋톱박스를 사용하는 사용자가 이 기술을 사용하면 실시간 및 주문형 방송 서비스, 인터넷 서비스, 패키지형 웹 앱 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고속으로 이용할 수 있다.
ETRI는 기술 상용화를 고려해 방송용 웹 미들웨어 가상화 기술, 다수 사용자를 수용하기 위한 부하 분산 기술, 고품질 콘텐츠의 원격 실행 화면을 고속 처리하는 다양한 전송 기술 등을 제공하고 있다.
ETRI는 미래창조과학부의 클라우드 기반 웹 앱 어플리케이션 가상화 기술 및 플랫폼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이번 과제를 수행했다.
ETRI 방송통신미디어연구부문 채종석 소장은 “클라우드 기반 IPTV 웹 어플리케이션 가상화 기술 개발로 우리나라가 차세대 ICT 분야에서 클라우드 기술과 접목한 방송 통신기술을 선도할 것”이라며 “차세대 융합형 서비스의 새로운 영역을 확보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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