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 교수, 북한산 태블릿 ‘삼지연’ 리뷰 “IT기술 호기심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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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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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rank 교수 리뷰]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최근 북한 방문한 독일인 교수가 북한 태블릿 PC ‘삼지연’ 리뷰가 온라인에서 화제다.

30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해외비즈니스 정보포털은 오스트리아 비엔나 대학에서 강의하는 Ruediger Frank 교수가 남긴 ‘삼지연’ 리뷰를 소개했다.

Frank 교수는 대학에서 북한을 비롯 동아시아 사회, 경제에 대해 강의하고 있으며 지난 3월 방북해 180유로를 주고 삼지연 SA-70모델 구입했다. 그는 9월 방북에도 삼지연 최신 모델 구입하고자 하였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0월 말 삼지연에 대한 리뷰를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한미연구소(USKI)가 운영하는 38 NORTH(www.38north.org) 웹사이트에 게재했다.

Frank 교수에 따르면 삼지연은 중국 벤더기업으로부터 수입한 하드웨어, 조선콤퓨터중심(조선컴퓨터센터)이 현지화한 안드로이드 운영 시스템과 앱으로 구성됐다.

또한 삼지연 내장 하드에 저장되어있는 교과서만 가지고도 북한의 교육체계에 대한 논문 작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삼지연에 깔려있는 eBook 문학 셀렉션도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Frank 교수는 삼지연 타블렛이 주목할 만한 제품임에 비해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다고 전하며 자신의 리뷰가 향후 연구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삼지연’ 리뷰를 살펴보면 △TV수신 △인트라넷 △오프라인 콘텐츠 등을 지원한다. TV수신은 내장 안테나가 달려있어 아날로그 TV 신호를 수신할 수 있다, 특정 정치 프로그램만 수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교수가 중국과 유럽에서 시험해본 결과 지역 TV와 라디오 채널도 수신할 수 있음을 확인됐다.

인터넷은 연결 방법이 없었으며 북한정부 인트라넷에 접속할 수 있음을 확 됐다. 그러나 기술적인 접속 방법은 알 수 없다고 그는 밝혔다. 또한 ‘웹 열람’이라는 앱을 통해 볼 수 있는 홈페이지가 5개 정도로 제한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Frank 교수는 삼지연에 깔려 있는 약 500개의 사전, eBook, 교과서, 게임(앵그리버드) 등의 콘텐츠로 미루어 보아 삼지연이 온라인용이 아닌 오프라인용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단순 리뷰에 그친 것이 아니라 전망 및 시사점도 남겼다. Frank 교수는 연구기관을 비롯하여 사적영역에서 북한의 경제와 성장 가능성을 비롯하여 북한의 IT기술에 대한 호기심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온라인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에 삼지연 타블렛이 매물로 올라오는 등 북한 방문을 통해 구입한 북한산 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한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전자제품과 관련하여 꾸준히 모니터링을 하는 웹사이트도 있다고 덧붙였다.

Frank 교수는 아직까지 북한 주민들이 삼지연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도 많은 북한주민이 전자기기가 아닌 먹을거리와 난방을 걱정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 약 2백만 대의 핸드폰이 사용되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북한 사회가 서서히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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