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농구중독 남편 "눈물흘리며 아이 부탁하는데 농구하러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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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3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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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KBS2 '안녕하세요']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농구중독 남편이 화제다.

30일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23년간 농구를 한 남편이 고민인 아내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고민을 가지고 나온 아내는 "남편은 공휴일 주말 할 것 없이 무조건 농구를 한다"며 "또 프로농구팀이 있는 회사를 골라서 취업 할 정도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남편은 S전자 대기업에 취업, 고등학교 때부터 만든 농구팀과 회사 동아리 팀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에 가족은 등한시 하고 있는 것. 연애 시절에도 늘 농구장에서만 데이트를 했다는 말에 방청객들은 경악했다.

아내는 "가장 서운했던건 아이가 감기로 아팠던 적이 있다. 나도 몸이 많이 안 좋아 누워 있었다. 근데 남편이 그 날도 농구 시합이 있었다. 내가 아프고 힘드니까 '오늘 하루만 아기 좀 봐달라' 부탁하면서 눈물까지 흘렸는데 울거나 말거나 시간 되니까 나가더라"고 이야기했다.

남편은 "난 아직 농구를 하고 싶다. 이제 30대 후반인데 50대 까지는 하고 싶다"고 고집을 내세웠다.

농구중독 남편 사연은 135표를 얻어 1승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방청객과 취재진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분노케 했다.

네티즌들은 "해도해도 너무하더라. 2세 계획도 미루더니", "아내의 삶을 망쳤네", "쓰레기 남편이다. 이혼하는 게 정답"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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