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북한군 장성이 중국군의 주력전투기인 젠(殲)-11을 참관하는 사진이 1일 중국 매체들을 통해 공개됐다. 단순한 군사교류 차원의 참관이었는지, 전투기 구매를 위한 참관이었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환구시보 등 중국 매체들은 1일 상장(우리군 중장) 계급장을 단 북한군인이 젠-11 전투기 앞에서 중국군 관계자와 이야기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캐나다에 서버를 두고 활동중인 화교매체 한허(漢和)방무평론(영문명 kanwa defense review) 12월호에 개제된 것이다. 한허방무평론은 중국의 외교 국방문제를 다루는 월간지다. 이 사진이 언제 촬영된 것인지 촬영된 장소가 어디인지는 잡지에 언급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들 전투기를 참관한 시점이 언제였든 북한군 고위인사가 중국이나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은 대개 군사 협력과 관련이 깊은 만큼 젠-11 참관 역시 중국의 주력 전투기 도입을 목적에 둔 것이 아니었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 북한군 리병철 공군사령관이 지난 2008년 4월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의 젠-10 도입을 염두에 행보라는 관측이 무성했다.
하지만 수호이나 F15에 비해서는 저렴하겠지만 젠-10의 가격과 유지비 역시 북한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점에서 북한이 실제 전투기를 구입하지는 못할것이라는 평가도 많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이날 공개된 사진과 관련, 공군력 강화를 필요로 하는 북한이 중국 측의 도움을 원하고 있다는 점을 잘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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