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새해는 개혁의 '원년'…곳곳서 '개혁'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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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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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주석 '활시위 떠난 화살 돌아오지 않아'…지속적인 개혁 추진 강조

31일 중국 전국정협 주최로 열린 신년다과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요연설을 하고 있다. [베이징=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최고지도부에서부터 언론까지 2014년 갑오년 새해를 ‘개혁 원년’으로 삼고 개혁 의지를 다지고 있다.

올해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중국의 지도부가 집권 2년차를 맞고 1949년 사회주의 중국을 건설한 지 65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그 어느 해보다도 중요한 한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선 중국 국가 최고지도부들은 지난달 31일 새해 맞이 다과회(茶話會)를 열어 2013년 한 해를 회고하고 새해 개혁 의지를 다졌다.

중국 신화통신 31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비롯해 장더장(張德江), 위정성(兪正聲), 류윈산(劉雲山), 왕치산(王岐山) , 장가오리(張高麗) 등 상무위원 7인은 이날 베이징 전국정치협상회의  건물 강당에서 열린 전국정협 주최 신년 다과회에 참석했다.

중국 당정 최고 지도자들은 매년 연말연시  주최하는 신년 다과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해왔다.

위정성 전국정협 주석의 사회로 이뤄진 다과회에서 시 총서기는 '중요 연설'을 통해 2013년은 중국 개혁 발전과정에서 중요한 한해 였다며 2014년 중국이 심도있는 개혁을 전면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35년전 12월에 중국 공산당 제11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11기3중전회)가 폐막하면서 중국의 위대한 개혁개방이 시작됐다"며 활 시위를 떠난 화살은 돌아오지 않으며 우리는 지속적으로 개혁 목표를 이행할 것이라고 개혁 의지를 내비쳤다.

시 주석은 또 개혁의 핵심 본질은 바로 혁신이라며 중국 성군으로 꼽히는 중국 상나라 탕왕이 청동 세숫대야에 새겨놓았던  '구일신, 일일신, 우일신(苟日新, 日日新, 又日新·정말 새로워지려면 하루하루를 새롭게 하라)’란 글귀를 인용해 혁신 정신을 강조했다.

앞서 시진핑 주석은 31일 자신의 집무실에서 직접 2014년 신년 축사를 통해 "올해 우리는 전면 심화개혁의 총체적 계획을 짜고 미래발전의 웅대한 청사진을 그렸다"며 "2014년 개혁의 길에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딜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달 30일 열린 공산당 중앙 정치국회의에서 중앙 전면심화 개혁영도소조조장을 맡기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향후 시진핑 주석을 사령탑으로 중국내 심도있는 개혁이 전면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각 관영 언론들도 1월 1일 갑오년 새해를 맞이해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오늘의 개혁을 내일의 발판으로 삼자'는 신년사에서 "개혁은 여전히 2014년 가장 사람들의 심령을 움직이는 시대의 강한 소리"라며 "2014년은 전면심화개혁의 첫해"라고 강조했다.

관영 신화통신도 이날 '아름다운 꿈을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노정을 걸어가자'는 신년사설을 통해 "2013년은 평범하지 않은 해로 역사책에 기록됐다"며 "개혁발전의 새로운 성과로 신중국 탄생 65주년을 맞이하고 꿈이 실현되는 아름다운 내일을 향해 나아가자"고 촉구했다.

중국 준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는 1일 "건국 65주년을 맞으며 기득권이 이미 형성됐고 점점 공고해지는 가운데 각계가 개혁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올해가 중국의 전면적인 개혁 심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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