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등 공공요금 줄줄이 인상…서민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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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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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새해부터 도시가스·우체국 택배 등 공공요금이 오르고 있다. 식음료 가격도 줄줄이 올라 장바구니 물가 상승에 따른 서민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공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를 거쳐 1일부터 도시가스요금을 평균 5.8%(서울시 소매가 기준) 인상하기로 했다.

용도별로는 주택 취사·난방용이 5.7%, 산업용이 6.1%, 영업용1(식당·숙박업 등) 5.5%, 영업용2(목욕탕·폐기물처리소 등)가 5.8% 각각 오른다.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가격이 높아진 데다 원전 비리 여파로 원전 가동이 일부 정지한 탓이다.

액화석유가스(LPG) 가격도 올랐다. LNG 수입·판매사인 E1은 국제 LPG 가격 급등으로 이달 프로판과 부탄 공급가격을 ㎏당 99원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해 11월 전기요금을 평균 5.4% 올리는 것을 골자로 한 한국전력공사의 전기공급약관변경안을 인가했다.

교통요금도 들썩이고 있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올해 철도요금 5% 인상을 내부 목표로 정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는 올해 시내버스 요금을 5%가량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달 일반 택시요금을 평균 17% 이상 올렸으며, 부산시는 지난해 11월 시내버스 요금을 11%, 도시철도(지하철) 요금을 9% 인상했다.

다음달부터는 우체국 택배(소포) 요금도 인상된다. 우정사업본부는 2월1일부터 고중량 소포의 요금을 500∼1500원 인상하기로 하고 ‘국내소포 우편요금 및 소포이용에 관한 수수료(안)’을 행정예고했다.

식음료 가격도 연이어 올랐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가격을 올해 생산분부터 12개들이 한 상자 기준 4000원에서 4800원으로 20% 올린다. 해태제과도 에이스를 비롯해 7개 제품 가격을 평균 8.7% 인상한다.

롯데제과는 이미 작년 11월 해바라기 초코볼 등 9종의 제품 가격을 평균 11.1% 올렸다. 코카콜라는 지난달 24일 콜라를 비롯해 주요 음료 가격을 평균 6.5% 인상한다고 밝혔다. 롯데칠성 등 경쟁업체도 조만간 가격 인상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파리바게뜨는 15일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7.3% 인상한다. 이번에 인상되는 제품은 파리바게뜨가 취급하는 640여개 품목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93개 품목이다. 우유 가격 역시 지난해 9월 원유 가격 인상을 반영해 일제히 오른 바 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올해 물가상승률을 2.3%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3%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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