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갑오년, 맑은 공기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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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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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경부 이규하 기자>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갑오년을 알리는 희망찬 새해 벽두부터 시민들은 중국발 ‘황사 불청객’ 소식에 몸을 움츠릴 수밖에 없었다. 청명한 가을하늘을 뒤덮었던 중국발 스모그 공습이 겨울철 연이은 황사로 새해를 덮쳤기 때문이다. 짙은 안개와 연무가 난무하고 또 다른 나라의 방사능 누출 소식은 국경을 넘은 오염 물질에 한반도가 썩고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지나 맥카시 미국 환경보호국장도 중국의 대기 오염이 피해를 주고 있다며 볼멘소리를 토한 바 있다. ‘수도권 공기청정기’를 자처한 우리나라 환경 당국도 때마침 오염물질 등 초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수도권대기 개선에 본격적인 행보를 알리고 나섰다.

그동안 국민들의 건강이 유해 물질에 그대로 노출된 채 뚜렷한 대책 마련도 없었던 정부의 이번 대책은 새해벽두부터 이를 줄이기 위한 확고한 의지라 주목된다.

정부는 ‘맑은 공기로 건강한 100세 시대 구현’한다는 비전을 내걸고 2024년까지 영국 런던 수준의 대기개선을 목표하고 있다.

자동차 질소산화물 배출량 관리를 현행보다 한층 더 강화하고 PM10 등 오염물질 배출량도 대폭 감축하는 안이다. 하지만 맑은 공기를 만들기 위한 청정 대책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 환경부는 2024년까지 4조5000억원을 투입하는 등 40% 정도 개선된 대기 환경을 맛볼 수 있는 논리다.

그러나 친환경차 의무구매·오염물질 배출차량 제재·대기오염배출사업장 감시 강화 등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한 4개 분야 62개 대책에도 병행할 분야는 맑은 공기 관련 산업의 기술 발전이다.

최근 페달을 밝으면 각종 공해물질이 흡수되고 맑은 공기가 배출되는 공기 정화 자전거가 각광받은 것도 이런 이유다. 그 만큼 건강한 공기로 삶의 질을 향상하려는 해맞이객들에겐 늘 '건강'이 새해 단골 소원이 됐다.

갑오년, 한반도의 소원은 청마(靑馬)의 희망이 달리는 맑은 공기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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