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건설수주액 8조3469억원…한달만에 다시 하락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1-07 11:3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권이상 기자 =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건설사 공사 수주액이 한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건설사 연간 총 수주액은 2002년 이후 최저치인 90조원 초반대에 머물 전망이다.

7일 대한건설협회가 조사•발표한 국내건설수주 동향조사에 따르면 2013년 11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8조34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2%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지난해 10월 상승세가 ‘반짝’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11월 국내건설수주액을 발주부문별, 공종별로 살펴보면, 공공부문 수주액은 3조325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7% 증가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항만(인천항 국제여객부두 건설공사), 철도(부산∼울산 복선전철), 상하수도(낙동강강변여과수사업 취수시설), 농림수산(경기도 화옹지구 대단위 농업개발사업) 공종 등의 호조로 전년동기대비 14.6% 증가했다.

건축은 신규주택(주한미군기지이전 간부숙소, 하남미사아파트)과 공장•창고(미생물가치평가센터 건설공사, 부산지방조달청 비축창고 신축공사) 같은 작업용 건물이 크게 상승하여 전년동기대비 26.2% 증가했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5조2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4%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상하수도(양양군 하수시설 민자투자사업)와 발전(전남 100m/w 육상풍력발전)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이를 제외하고는 여타 공종의 극심한 부진으로 전년동기대비 28.5% 감소했다.

건축은 사무용 건물(송도 동북아트레이드타워보수공사)과 학교,병원, 관공서(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신규주택(위례아파트 신축, 죽동예미지 아파트)의 분전에도 재건축•재개발 물량의 부진으로 이를 상쇄하지 못하고 전년동기대비 7.8% 감소한 4조3144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1∼11월 누계실적은 전년동기 보다 15.2% 떨어진(13조7417억 감소) 76조9545억원 기록, 공공부문은 1.7% 증가(27.7조원→28.2조원)한데 반해, 민간부문은 대부분 공종이 부진하여 22.6% 감소(63.0조원→48.8조원)했고, 공공 발주기관중에는 정부기관(△17.6%)과 국영기업체(△35.6%)에서의 수주감소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간부문의 주거용(재건축•재개발주택 등)은 전년보다 17.6% 감소한 21조9495억원을 기록, 아직 침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오피스텔•숙박시설 등 상업용 건물(△1.4%)과 공업용 건물(△20.5%)에서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민간투자사업(BTL)의 부진으로 민간토목은 15조6103억원에서 8조4415억원으로 45.9%나 급감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수치가 높게 나와(전년동월 44.9%↑) 연말 수주회복에 기대를 했으나, 이번에도 민간경기 부진에 발목이 잡혀 하락세로 전환됐다”며 “지난해 실적은 90조원을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2002년(83.1조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수주액이 바닥을 치고 올라갈지는 민간건설 경기회복에 달려있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