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한민고 학교설립팀에 따르면 7일 교사와 학교설립팀 관계자 등 7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사 교과서 선정과 관련된 문제를 논의, 전면 재검토를 결정했다.
한민고는 역사 교사와 다른 고교의 역사 교사 3명 이상을 교과선정위원으로 위촉해 교학사 출판 교과서를 포함, 8종의 한국사 교과서를 대상으로 교과 선정 작업을 원점에서 다시 진행할 방침이다. 교과선정 절차를 언제 다시 진행할지에 대해서는 정해지지 않았다.
국방부 학교설립팀 관계자는 “한국사 교과서 선정을 무기한 연기했다”며 “담당 교사의 판단이 서면 여론에 휩싸이지 않고 문제가 되는 부분을 논의해 교과서 선정을 다시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민고는 학교 공식 인터넷 카페에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을 비난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는 등 논란이 가열돼 결정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카페 학생 게시판은 물론 학부모 게시판에 교학사 교과서 철회에 대한 의견이 다수 올라왔다.
한민고는 오는 3월 개교를 앞두고 지난해 말 인근 고교 역사 교사 3명이 참여한 교과협의회를 열고 국방부 학교설립팀이 학교운영위원회를 대신해 교학사 출판 교과서를 한국사 교과서로 채택한 바 있다.
한민고는 국내 첫 군인 자녀를 위한 기숙형 학교로,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이 이사장을 맡아 한민학원을 설립하고 정부예산 350억원과 국방부 호국장학금 200억원을 지원받아 파주시 5만900여㎡에 학교를 조성했다.
이 학교는 현재 13학급 400명의 신입생 선발을 마치고 교사 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초대 교장에는 전영호 전 경기과학고 교장이 내정됐다.
한편, 이날 전주 상산고가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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