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정보유출> 5천만건 개인정보 유출시킨 KCB는 어떤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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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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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금융권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는 사상최대 규모 사고를 발생시킨 개인신용평가 회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창원지방검찰청은 최근 KCB의 차장급 직원이 지난해 컨설팅을 맡은 카드사의 고객 개인정보를 외부로 유출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 직원은 KB국민카드, 롯데카드, 농협카드 등의 컨설팅을 해주며 확보한 카드거래 정보 등을 외부에 불법적으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KCB는 은행, 카드 등 국내 19개 금융사를 회원으로 둔 신용평가회사다. 나이스평가정보와 함께 개인 신용평가업계 1, 2위를 다투는 업체다. 회원 금융사가 제공한 고객 정보를 토대로 신용등급 평가·조회 및 컨설팅 서비스를 주로 제공한다. 4000만명 이상의 은행 대출 거래나 카드연체 정보 등이 모이는 곳으로 은행 등이 대출 심사 시 이 회사의 신용등급 평가자료를 활용하고 있다. 또  은행 거래나 신용카드 연체 기록 등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KCB측은 구속된 직원이 외부컨설팅만 전담하고 있어 고객의 개인신용평가 자료나 데이터베이스(DB)에 접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박씨가 외부 컨설팅 과정에서 취득한 개인정보만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KCB관계자는 "정확한 유출정보 범위와 규모는 검찰 수사결과가 나와 봐야 파악할 수 있다"며 "DB를 전수 조사한 결과 KCB내부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것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에도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한국씨티은행 등의 내부 직원이 약 13만건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검찰이 한 대출모집인으로부터 압수한 자료에서는 두 은행 외에 저축은행·캐피털·카드사 등 여러 금융사의 고객정보 300여만건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내부자에 의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급증하자 이에 대해 관련 업계에서는 개인정보 위탁, 처리에 대한 절차를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외부 침입에 의한 해킹 사고보다 내부자에 의한 정보유출사고가 더 큰 문제"라며 "개인정보보호법에서 기술적보호조치 등을 강화, 위수탁자와의 책임관계를 보다 강력히 단속해야한다"고 말했다.
 

신용정보회사 KCB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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