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주관 방송사인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2일(한국시간) 열린 영국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풀럼전에서 결승골에 어시스트까지 한 기성용(25·선덜랜드)에게 평점 8을 줬다. 이는 이날 해트트릭을 하며 선덜랜드의 4-1승리를 이끈 팀동료 애덤 존슨의 9점에 이어 팀에서 둘째로 높은 점수다.
기성용은 이날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41분 존슨의 땅볼 프리킥을 상대가 밀집한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골문 안으로 정확히 때려 넣었다. 그가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후 필드골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달 28일 에버턴과의 원정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프리미어리그 첫 골을 넣었다.
기성용은 2-1로 앞선 후반 24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으로 침투하던 존슨에게 스루패스를 찔러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 스카이스포츠는 “기성용이 첫 필드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에 존슨에게 자로 잰것처럼 패스를 전달해 역습의 모범 사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축구 전문매체인 골닷컴의 영국판도 기성용에게 존슨 다음으로 후한 평점을 부여했다. 골닷컴 영국판은 기성용에게 4점(만점 5)을 주며 “감독이 기성용에게 원한 플레이가 바로 이런 것”이라고 기술했다.
기성용은 이날 멀티골 기회를 얻었으나 해트트릭을 앞둔 동료를 위해 이를 양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덜랜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기성용이 페널티킥 키커로 지정됐으나 3-1에서 얻은 페널티킥 기회를 존슨에게 내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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