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 장기화로 증권사 실적 명암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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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1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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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증시 침체에 따른 거래대금 급감으로 증권사들의 실적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위탁매매 수수료에만 의존한 증권사들은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으나 수익구조 다변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 증권사들은 수익을 늘려가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개별기준)의 지난해 4∼12월 3개 분기 순이익은 800억~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지난해 4∼9월 순이익은 657억원으로 전년 동기 466억원보다 40.9%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수익구조를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 등으로 다변화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4∼12월 순이익은 600억∼7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어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증권 등의 순이익도 각각 400억∼8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소폭 줄어들거나 비슷할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전통적으로 위탁매매 강자로 불리는 KDB대우증권과 대신증권, 현대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의 지난해 순이익 규모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증권은 증시 침체와 중국고섬에 대한 감액손실 등으로 순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1분기(4∼6월)에는 7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가 2분기(7∼9월) 에는 5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에 지난해 4∼12월 대우증권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998억원과 비교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위탁수수료 감소와 각 지점 적자 등 어려움으로 2분기(7∼9월)에 당기순손실을 냈으나 사옥 매각 덕분에 3분기(10∼12월)엔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4∼9월까지 당기순손실을 낸 현대증권은 지난해 10∼12월 부진한 실적을 냈다면 연간 적자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에 대해선 '중립'으로 보고 있다"며 "거래대금이 급감하는 상황이어서 작년 10∼12월 증권사 실적은 대형사나 중소형사 가릴 것 없이 나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3월 말 결산이던 증권사들은 2013회계연도부터 12월 말 결산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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