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제값내고 보나요?" 연극 뮤지컬 이색 할인 이벤트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연극 · 뮤지컬등 공연계에 이색 할인 이벤트가 한창이다.

공연과 관련된 소재의 물품을 인증하거나 등장 인물과 동일한 이름, 나이의 관객에게 할인을 주는 등의 ‘인증 할인’은 기본이다.
 최근에는 공연 속 이야기를 접목시켜 관객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재미까지 주는 이벤트가 등장하고 있다. 각종 할인 이벤트는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뿐만 아니라 공연을 보는 즐거움도 더하고 있다.

 연극 <웃음의 대학>은 ‘직장의 신’ 할인 상품을 출시, 직장인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직장의 신’ 할인 상품은 사내에서 가장 직급이 낮은 일반 사원에게만 적용되며 전석 40%의 할인을 제공한다.

연극 <웃음의 대학>은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희극을 모두 없애버리려는 냉정한 검열관과 웃음에 모든 것을 건 극단 ‘웃음의 대학’의 작가가 벌이는 7일간의 해프닝을 웃음과 감동으로 그려낸 수작이다. 검열관의 억지스러운 요구에도 공연을 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대본을 수정하는 작가의 상황을 조직 내 상사에게 스트레스를 받는 직장인들의 고충과 접목 시킨 것.

‘직장의 신’ 할인 이벤트가 공개되자 일반 사무직 이외에도 교사, 직업 군인 등 다양한 직업 군에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웃음의 대학'측은 설명했다.  ‘직장의 신’ 할인 이벤트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직장의 신’ 할인을 예매한 관객들에 한해 현장에서 명함 이벤트를 실시, 추첨을 통해 사원의 이름으로 해당 소속 부서 및 팀 전체의 문화 회식을 지원하는 ‘내가 다크호스다’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줄거리나 소재와 연관된 이색 할인이벤트도 제공한다.
연극 <인디아 블로그>는 인도 여행을 소재로 한 공연으로 인도여행을 증빙할 수 있는 여권이나 비행기 티켓을 지참하면 1인 2매에 한해 30% 할인해준다.

뮤지컬 <아가사>도 소재인 ‘아가사 크리스티’를 주제로, 아가사 크리스티의 도서를 증빙 시 1인 2매에 한해 30%의 할인하고, 뮤지컬 <빨래>는 작품 속 등장하는 서점 이름을 딴 ‘제일서점 할인’을 운영, 도서 기증자 본인에 한해 20% 깎아준다. 현장에서 관객이 기증한 도서는 ‘아름다운 가게’로 기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