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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경기호재에 반등…지속 관건은 '개인ㆍ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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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1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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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 코스피가 미국발 경제지표 호재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하며 1950선을 회복했다. 개인과 투신권의 강한 매수세를 유지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반면 증권사와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상승폭을 줄였다.

증시전문가들은 펀드 환매에 따른 투신권 매물 해소와 개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수세 유입과 외국인 투자자 움직임이 향후 증시 상승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7.21포인트(0.37%) 오른 1953.28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0억원, 256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개인이 50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지난밤 뉴욕 증시가 경제지표 호조에 모두 상승 마감한 것도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지난 1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2760억원을 순매수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피를 1900선 중반으로 유지시키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각각 9946억원, 415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코스피 상승폭을 제한했다. 특히 증권사들로 구성된 금융투자사들의 순매도 규모는 1조3586억원으로 주요 투자주체 가운데 가장 컸다.

증권사들의 매도 규모가 큰 이유는 지난해 말 배당과 환차익 등을 노리고 단기로 증시에 들어왔던 자금이 새해 들어 다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증권사들은 지난달 12일 이후 26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1조2000억원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올 들어 투신권이 300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과 비교하면 증권사들의 매도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코스닥도 이날 전거래일보다 소폭(0.72%) 올랐다. 외국인이 271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54억원, 18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미약했다.

코스피가 지난 8일 이후 처음으로 1950선을 회복했지만 향후 전망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증권사 등의 금융투자기관들의 매도세가 진정 기미를 보이고는 있지만 기업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증시에 짙게 깔려있기 때문이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의 이익 개선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생기기까지는 시간이 꽤 필요할 것"이라며 "다만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교역량 증가, 미국 기업들의 투자 회복, 중국의 소비 중심의 성장, 국내 부동산 가격 회복 등으로 선진국 대비 국내 증시의 소외현상은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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