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8일 방송된 KBS1 대하드라마 '정도전'(극본 정현민·연출 강병택)은 전국시청률 13%를 기록했다. 종전 기록보다 1.4% 상승한 수치로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이날 방송에서 정도전(조재현)은 삭탈관직(벼슬과 품계를 뺏기고 벼슬아치 명단에서 이름 삭제)을 당하고 나주로 유배돼 정치적 생명이 끊기게 됐다. 결국 이인임(박영규)의 음모대로 이뤄진 것. 이로써 이인임과 정도전, 권문세가와 신진사대부간 싸움의 승리는 이인임과 권문세가, 즉 고려왕실의 보수파가 거머쥐게 됐다.
조재현의 연기는 빛이 났다. 유배 가는 날 이인임이 불러 자신과 손잡을 것을 최후 협상 카드로 내밀었을 때 정도전은 이인임을 제거하고 말겠다는 뜻을 밝혔다. 심지어 "버러지 같은 놈. 개자식"이라고까지 말한 정도전. 불의와 결코 타협하지 않는 올곧은 인간의 상, 조재현은 이런 인물을 실감나게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조정이 아닌 삶의 터전에서 민초들과 살아가며 진짜 정치가로 거듭날 정도전. 위기를 기회로, 백성을 위한 정치인으로 진정하게 거듭나는 정도전의 진짜 정치 이야기가 본격 시작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