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약속’ 감독 “외압 없었다…뭔지 모를 두려움이 있는 것”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1-20 18:0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김태윤 감독이 사회적으로 민감한 영화를 연출하면서 주변의 외압 여부에 대해 없었다고 밝혔다.

20일 오후 서울 CGV 왕십리에서는 영화 ‘또 하나의 약속’(감독 김태윤·제작 또 하나의 가족 제작위원회, 에이트볼픽쳐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김태윤 감독은 “외압은 없었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주변 지인들도 그런 질문들을 많이 했는데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우리 안에 뭔지 모를 무언가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회상했다.

“도대체 누가 겁을 주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는 김 감독은 “저도 처음에는 하도 그런 얘기들을 하니까 겁을 먹었다. 그런 겁 자체가 이상한 일”이라며 “외압보다는 자금 부족 등 내압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사실 영화의 소재를 듣고 말리는 분들이 많으셨다. 투자를 받기 힘들었다”며 “개인투자자들, 자영업 종사자들, 제약회사 대리 등 그런 분들의 돈이 모아져 만들어졌다”고 부연했다.

‘또 하나의 약속’은 지난 2007년 3월 6일 사망한 삼성전자 반도체 직원 고(故) 황유미 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택시 운전 밖에는 몰랐던 고인의 아버지 황상기 씨는 인생을 건 재판에 뛰어든 지 6년만인 2011년 6월 23일, 서울행정법원으로부터 산재 인정을 받았다.

박철민(상구 역)이 황상기 씨를, 김규리(난주 역)는 피해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노무사를 연기했다. 윤유선(정임 역)이 엄마로 열연했으며 박희정(윤미 역)이 고인을 연기해 삭발을 감행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신인 유세형(윤석 역)이 피해자의 동생 역을 맡았으며, 이경영(교익 역), 정진영(판사 역) 등이 출연했다. 투자와 배급 등에 어려움을 겪어 제작두레에서 개봉두레까지 100% 크라우드 펀딩으로 만들어졌다. 내달 6일 개봉 예정.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