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완연한 회복세…신흥국은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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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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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 선진국 개선 뚜렷…신흥국은 금융압박 우려

  • 러시아·브라질·남아공 등 신흥국 경제성장율 하향조정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세계경제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여러 가지 변수가 존재하고 있지만 개선세가 뚜렷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반면 신흥국은 미국의 테이퍼링 발표 이후 금융시장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는 상반된 시각을 보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선진국의 경기 회복으로 세계 경기가 개선됐다고 판단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 대비 0.1% 포인트 소폭 상향조정했다.

IMF는 21일 세계경제전망 수정(WEO Update) 보고서에서 세계경제는 선진국의 경기 회복에 힘입어 경제성장률이 2013년 3%, 2014년 3.7%, 2015년 3.9%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올해 성장률 3.7%는 지난해 10월 대비 0.1%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번 세계경제전망 수정에서 선진국은 신흥시장 수출반등으로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경기 및 무역이 예상보다 개선된데 초점을 맞췄다.

반면 신흥국은 지난해 5월 미국 테이퍼링 발표 이후 금융시장 압박이 지속되고 있어 러시아(-1.0%p), 브라질(-0.2%p), 남아프리카공화국(-0.1%p)이 지난해 10월보다 하향조정 됐다.

IMF는 선진국의 경우 경기가 개선되고 있지만 △낮은 물가상승률 △큰 폭의 GDP 갭 △재정건전화 필요성 등을 고려할 때 확장적 통화 정책의 성급한 정상화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정책 권고를 제안했다.

또 신흥국은 잠재적 자본유출입 위험에 대비하고 특히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국은 환율조정(절하)이 어려울 경우 대외불균형 심화를 방지하기 위해 긴축적 경제정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선진국의 경우 올해 2.2%(0.2%p), 내년 2.3% 성장을 전망했다. 미국은 최근 예산합의에 따른 재정 지연(fiscal drag) 완화 등에 힘입은 내수증가로 올해 2.8%(0.2%p), 내년 3.0% 성장을 예상했다.

유로존은 경기가 회복기로 접어들었지만 회복속도는 지역별로 상이한 가운데 올해 1.0%(0.2%p), 내년 1.4% 상승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 경기부양책이 소비세 인상효과를 부분적으로 상쇄해 올해 1.7%(0.4%p), 내년 1.0% 성장 전망을 내놨다.

신흥국은 올해 5.1%로 지난해 10월 전망과 동일하다. 내년에는 5.4% 성장을 예측했다. 브라질, 러시아 등 다수의 신흥국은 선진국과 중국의 견조한 대외수요에도 불구하고 내수가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성장률 전망을 지난해 10월 전망보다 하향조정했다.

위험요인으로는 선진국은 과도하게 낮은 물가상승률, 신흥국은 기업부채와 테이퍼링에 따른 금융 및 자본시장 불안을 꼽았다.

IMF는 “세계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취약부문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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