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선진국의 경기 회복으로 세계 경기가 개선됐다고 판단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 대비 0.1% 포인트 소폭 상향조정했다.
IMF는 21일 세계경제전망 수정(WEO Update) 보고서에서 세계경제는 선진국의 경기 회복에 힘입어 경제성장률이 2013년 3%, 2014년 3.7%, 2015년 3.9%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올해 성장률 3.7%는 지난해 10월 대비 0.1%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번 세계경제전망 수정에서 선진국은 신흥시장 수출반등으로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경기 및 무역이 예상보다 개선된데 초점을 맞췄다.
반면 신흥국은 지난해 5월 미국 테이퍼링 발표 이후 금융시장 압박이 지속되고 있어 러시아(-1.0%p), 브라질(-0.2%p), 남아프리카공화국(-0.1%p)이 지난해 10월보다 하향조정 됐다.
IMF는 선진국의 경우 경기가 개선되고 있지만 △낮은 물가상승률 △큰 폭의 GDP 갭 △재정건전화 필요성 등을 고려할 때 확장적 통화 정책의 성급한 정상화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정책 권고를 제안했다.
또 신흥국은 잠재적 자본유출입 위험에 대비하고 특히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국은 환율조정(절하)이 어려울 경우 대외불균형 심화를 방지하기 위해 긴축적 경제정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선진국의 경우 올해 2.2%(0.2%p), 내년 2.3% 성장을 전망했다. 미국은 최근 예산합의에 따른 재정 지연(fiscal drag) 완화 등에 힘입은 내수증가로 올해 2.8%(0.2%p), 내년 3.0% 성장을 예상했다.
유로존은 경기가 회복기로 접어들었지만 회복속도는 지역별로 상이한 가운데 올해 1.0%(0.2%p), 내년 1.4% 상승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 경기부양책이 소비세 인상효과를 부분적으로 상쇄해 올해 1.7%(0.4%p), 내년 1.0% 성장 전망을 내놨다.
신흥국은 올해 5.1%로 지난해 10월 전망과 동일하다. 내년에는 5.4% 성장을 예측했다. 브라질, 러시아 등 다수의 신흥국은 선진국과 중국의 견조한 대외수요에도 불구하고 내수가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성장률 전망을 지난해 10월 전망보다 하향조정했다.
위험요인으로는 선진국은 과도하게 낮은 물가상승률, 신흥국은 기업부채와 테이퍼링에 따른 금융 및 자본시장 불안을 꼽았다.
IMF는 “세계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취약부문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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