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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부활의 싹 틔운 LG전자, 아직도 갈 길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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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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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LG전자가 27일 비교적 양호한 지난해 성적표를 내놨다. 그동안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았던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부활할 조짐을 보였다.

LG전자 측은 MC사업본부가 지속적인 연구개발(R&D)·마케팅 투자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 결과 전년대비 매출액은 29%, 영업이익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4분기의 경우 MC사업부 매출은 3조591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8%, 전분기 대비 18% 늘며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434억원 적자로 흑자전환에는 실패했지만 전분기 대비 적자폭을 줄였다.

시장조사기관이 내놓은 올해 시장 전망도 나쁘지 않다. 시장조사기관 SA는 최근 자료에서 LG전자가 올해 1분기 5.9%, 2분기 6.3%, 3분기 6.1%, 4분기 5.7%를 기록하며 연평균 6%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아직 좋아하긴 이르다.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4분기 스마트폰 분기 판매량 최대치를 경신하긴 했지만 브랜드 홍보를 위한 마케팅비 등으로 사업부는 아직도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전략적으로 내놓은 G2는 판매량이 당초 기대에 못미치면서 4분기 MC사업부의 수익성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지난해 연말까지 G2의 누적 판매량은 300만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고,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 기다리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LG전자가 흑자 전환에 성공하려면 적어도 올해 3분기는 지나야 한다고 보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LTE 기반 스마트폰 시장의 지속 성장에 따라 G시리즈 등 프리미엄 제품과 보급형 스마트폰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제 막 부활의 싹을 틔운 LG전자의 행보가 지속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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