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현황도>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전남 해남에서 경기도 화성까지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설 귀성·귀경 행렬에 따른 전국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명절, AI 확산 최대 고비’라는 우려심이 커지면 공항·열차·버스터미널 등 귀성길 특별 방역에 비상시국이다.
29일 환경부·농림축산식품부·국토교통부 등 정부 기관에 따르면 설 연휴 귀성객과 차량들로 인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우려가 높다고 판단, AI 확산을 막기 위한 ‘설 연휴 AI 특별 방역’에 나서는 등 상시 가동에 들어갔다.
현재 귀성객들이 붐비는 버스종합터미널에는 방역발판 여러 대를 설치했으며 전국 14개 공항에도 전신소독기가 설치되는 등 AI 확산 방지에 나섰다.
코레일도 설 연휴기간 중 귀성객 등 열차 이용객을 통한 AI 확산을 우려해 철도역사 주 출입구와 철도역 주변 등 전국 여객취급 106개 역의 방역에 주력하고 있다.
또 AI 차단방역을 위해 산림청 소속 헬기가 철새 도래지 인근에 항공방제를 대대적으로 실시하는 등 근원적 차단에 집중하고 있다.
환경부도 AI 매개체로 추정된 가창오리에 GPS를 부착하는 등 12시간 마다 국내 이동 경로를 추적할 수 있어 차단 방역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 밖에도 지난 24~26일 전국 195개 철새도래지를 대상으로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를 실시하는 등 조사에서 파악된 철새 도래규모 및 현황 자료를 토대로 AI 대응 중점 모니터링 지역 선정과 철새 정밀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차량과 사람의 이동이 많은 설 연휴에 축산농가·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가금류 농가에서는 축사 내·외부 소독, 외부인 출입통제 등 차단방역 및 이상증상이 있을 경우 신속히 신고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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