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얼빈)아주경제 산동성 특파원 최고봉 기자=안중근 의사 유해발굴 자문위원단(단장 이세기,한중친선협회장)이 27일부터 29일까지 중국 하얼빈 일대를 찾아 안중근 의사의 유해발굴을 위한 사전작업을 진행했다.
이들은 27일 하얼빈에 도착해 먼저 하얼빈시정부 관계자에게 지난 19일 개관된 안중근 기념관에 대한 정보를 얻은 뒤 28일 오전 하얼빈 역에 건립된 안중근 기념관을 방문했다.
이번 방중단의 단장인 이세기 한중친선협회 회장은 “안중근 기념관이 갖는 의미는 상당히 크다. 이번 일을 통해 한중 양국의 우의는 더 증진될 것이며, 통일외교로 가는 출발점에 서게 됐다”며 “안중근 기념관은 단순히 훌륭한 사람을 기념하는 장소가 아닌 동양평화론을 외쳤던 안중근 정신을 기리고 이어가는 계승의 뜻이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함께 동행한 시정부 관계자도 “안중근 기념관은 우리 하얼빈시의 숙원사업이기도 했다”며 “100년전의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념관이 개관됐다고 끝이 아니라, 이제 새로운 출발이라는 마음으로 더 연구하고 자료를 찾아 보강해갈 것”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안중근 연구의 1인자로 알려진 최서면 국제한국연구소 원장은 “중국정부의 결단과 집행에 대해 매우 감사한 마음이다. 한중 양국은 더 가까워졌고, 앞으로 양국의 우의가 더 깊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하며,
“보다 객관적이고 사실에 근거한 자료를 많이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안중근 기념관 건립을 현장에서 직접 지휘한 쉬허동 하얼빈 문화.신문출판국 부국장은 “안중근 기념관이 중국인들에게 큰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기념관을 찾는 사람들이 대부분 중국 현지인이고, 이들은 기념관에 적혀 있는 내용들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며
“한중 양국 국민들이 이 기념관을 통해 안중근 의사에 대해 더 실제적으로 자세히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국가보훈처 지원으로 안중근 유해발굴을 위해 중국 하얼빈을 찾은 자문위원단은 3일간 하얼빈시정부, 안중근 기념관, 조선민족예술관 등을 방문하며 관계자 미팅, 자료수집 등의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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