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엔저 덕분에 도요타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도요타는 2013회계연도(2013.3~2014.3) 영업이익이 2조4000억엔(약 25조 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지난 3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훌쩍 넘었다. 영업 이익은 6000억엔에 달했다. 전년대비 무려 5배나 많은 수치다.
도요타는 비용 절감 및 마케팅 효과로 수익이 크게 오른데다 엔저 환율을 작용해 매출 전망치를 수정했다고 전했다. 도요타는 지난해 998만대를 팔았다. GM과 27만대 차이에 불과하다.
엔화 가치는 지난 2012년 이후 달러대비 25%나 급감했다. 아베노믹스의 엔저 정책은 수출기업에 큰 호재를 안겨줬다. 도요타의 라이벌인 혼다 역시 지난해 9개월간 순이익이 40%나 증가한 4030억엔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닛산도 다음주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일본 자동차업체의 올해 수익전망을 우려했다. 오는 4월부터 시작되는 소비세 인상으로 소비가 급격히 감소하고 엔저로 인한 이득도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게다가 일본의 주요 시장인 미국 자동차시장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에서다. 일본 자동차 생산공장 기지인 태국이 정치적 혼란으로 생산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나카니시리서치센터의 나카니시 타카키는 "아시아와 미국의 강한 수요는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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