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낙보청기, 청각장애 중견 현대무용가에게 소리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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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0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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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 중견 현대무용가인 이광석씨(왼쪽)가 포낙보청기로부터 지원받은 보청기를 착용하고 원명숙 포낙보청기 강남센터 원장(가운데)과 김길용 와이즈발레단 단장과 기념촬영을 했다[사진제공=포낙보청기]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포낙보청기는 청각장애를 가진 중견 현대무용가 이광석(47)씨 에게 보청기를 무상 지원했다고 6일 밝혔다.

이름보다 ‘춤추는 베토벤’이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 이 씨는 청각장애를 겪고 있는 중견 현대무용가다.

보청기를 껴도 작은 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 청각장애 5급이다. 

음악을 듣고 춤을 춰야 하는 무용가에게 청각장애는 극복하기 힘든 장벽이지만, 이씨는 춤에 대한 열정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장애를 극복해왔다.

이씨는 한국인 최초로 요코하마 콩쿠르 최우수상, 나가노 콩쿠르, 홍콩 국제 콩쿠르 등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신동일 포낙보청기 대표는 “‘춤은 비장애인들에게는 사람들과의 소통을 위한 또 하나의 창구라고 할 수 있지만, 청각장애인 무용가 이광석씨에게는 사람들과의 단 하나뿐인 소통의 창구’라는 말이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다”며 “무용가로서 중년의 나이와 청각장애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춤에 대한 열정을 이어가고 있는 이광석씨를 응원하는 마음에서 보청기를 지원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마포아트센터와 와이즈발레단이 기획한 '대한민국 넘버 원 댄서' 프로젝트의 첫 주자로 선정된 이광석 씨는 신작 '이광석 쿰바카'로 무대에 선다. 쿰바카는 ‘숨을 참는다’는 뜻의 요가 용어로, 숨을 참으며 묵묵히 걸어온 중견 무용가 이광석의 춤 인생을 담은 작품이다. 공연은 오는 14~15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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