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올림픽] '쿨러닝' 자메이카 봅슬레이팀 장비 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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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0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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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 봅슬레이 대표팀 시련 이겨내고 소치 올림픽 참가 [사진출처= 쿨러닝 영상 캡처]

아주경제 백승훈 기자 =12년만에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자메이카 봅슬레이 대표팀이 또 시련이 생겼다.

영국 BBC 는 6일(한국시간) 자메이카 남자 2인승 봅슬레이 팀이 소치로 오는 과정에서 모든 장비를 분실했다고 보도했다. 다행히 썰매 본체는 무사하지만 필수도구인 썰매의 날과 헬멧·스파이크 신발·경기용 유니폼(라이카 수트) 등 봅슬레이 경기를 치르기 장비들이 포함됐다.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 파일럿 왓츠와 브레이크맨 마빈 딕슨이 한 조를 이룬 자메이카 봅슬레이팀은 뉴욕 JFK공항으로 이동해 모스크바행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으나 기상악화로 다른 공항으로 우회 하게 됐다. 그리고 JFK공항에 도착하여 모스크바를 거쳐 소치에 입성했다. 하지만 함께 부친 수화물은 도착하지 않았다.

자메이카 봅슬레이팀의 파일럿 윈스턴 왓츠는 "소치에 도착한 후에 우리의 짐이 아직 오지 않은 사실을 알았다"며 "우리는 헬멧·스파이크·라이카 수트가 모두 없다. 아마 JFK공항과 소치 사이에 있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악재에도 불구하고 왓츠는 봅슬레이 경기가 펼쳐지는 산키 슬라이딩 센터를 사전답사하며 의욕을 불태웠다. 장비를 구걸해서라도 6일(현지시간) 진행될 첫 공식연습에 참가하겠다는 생각이다. 

지난 1월 자메이카 봅슬레이팀은 아메리칸컵에서 포인트를 쌓으면서 출전권 획득에 성공했다. 그러나 장비를 구입하고 이동하는데 필요한 8만 달러(약 8500만원)가 없어 올림픽 출전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었고, 이 소식을 들은 자메이카올림픽위원회(NOC)와 소치올림픽조직위원회가 이들의 경비를 전액 부담하기로 결정, 출전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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