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손으로 복이 넘치는 동네 거듭난 '보그니마을'… 관악구, 서울시 마을가꾸기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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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0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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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협정운영회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관악구(구청장 유종필) 서림동 보그니마을이 새 단장을 마쳤다.

'복이 넘치는 마을'을 뜻하는 보그니마을은 서림동 116번지 일대 약 2만2000㎡ 규모다. 건물 25동 235세대에 840여명이 모여산다. 이곳은 주민동의를 얻어 2011년 서울시 마을경관 가꾸기사업에 응모,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됐다.

관이 주도하는 획일적 경관관리를 벗어나 지역주민이 스스로 동네를 가끈다. 주민들과 경관협정을 맺고 2012년 설계용역에 들어가 지난해 4~12월 마을곳곳을 탈바꿈시켰다.

학교주변 통학로에 과속방지시스템을 설치하고 노후 학교담장은 개선했다. 또 범죄예방 차원에서 보안등을 교체하는 한편 CCTV를 설치했다.

구는 사업 초기부터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동네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했다. 그 결과 2012년 지역주민 10명으로 구성된 경관협정운영회가 설립됐다.

경관협정은 지역주민이 거주지의 경관을 보전하고 관리하는 제도다. 경관협정운영회는 경관협정의 체결, 인가에 관한 업무와 경관협정 실행을 위한 사업계획 등 관련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조직이다.

과거 마을경관가꾸기 일환으로 담장 및 개방형 주차장 설치시 주민간 이견이 발생, 잠시 갈등을 빚었으나 경관협정운영회와 구 담당부서의 중재로 원만히 해결됐다.

더불어 구는 현장에서 발생되는 문제점에 즉시 대처 가능하도록 경관 전문가를 총괄기획가로 위촉, 경관협정 전반의 자문과 공사감리 역할을 수행토록 했다.

한편 관악구는 보그니마을 사례를 바탕으로 중앙동 459번지 일대 마을경관조성에 나서 내년께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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