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 주 코스피가 1880~1950선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증시가 기술적 반등이 가능한 국면에 진입했다”며 “유럽 경기회복세 지속,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유입, 엔화 약세 둔화 등이 상승요인이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주 미국 증시 반등으로 코스피 단기 저점 지지에 대한 신뢰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배성진 현대증권 투자정보팀 수석연구원은 “미국 다우지수가 240일 선(1만5300포인트) 부근에서 반등에 성공했기 때문에 재차 밀리더라도 240일 선은 지지될 것”이라며 “국내 증시도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가 깨진 상황이라 기술적으로 240일 선인 1880선이 지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는 현재 거품이 없는 상태라 하락보다는 상승 가능성이 높다”며 “움츠렸던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이번주 연이어 나올 의회발언, 중국 1월 수출입 둔화, 옵션만기 부담 등이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옐런 의장의 발언을 통해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속도를 가늠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옐런 의장의 상원과 하원 청문회가 각각 11일과 14일에 열린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옐런의 경기판단과 이에 따른 대응 여부가 가장 중요한 시장판단 요인이 될 것”이라며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변수인 실업률 6.5%에 최근 근접하면서 이에 대한 하향 조정 및 폐지 여부에 대한 옐런의 발언 수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미국의 1월 소매판매(12일)와 2월 미시건소비심리지수 잠정치(14일), 유로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14일), 중국 1월 수출(12일)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곽 팀장은 “대표 수출주보다는 우량 중소형주의 대체효과가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정책수혜 가능성이 고조되는 건설주, 헬스케어주, 미디어·엔터주 등이 유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증시 반등을 염두에 둔 경기민감주 비중확대 전략도 추천했다.
오 팀장은 “국내 증시는 기간조정을 거친 후 점진적인 상승을 보일 것”이라며 “코스피 본격 상승은 3월 이후가 될 것으로 종목별 대응과 함께 경기민감주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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