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지엠 사무지회는 '한국지엠 사무직 희망퇴직에 대한 사무지회의 입장'을 통해 "회사는 회사발전 및 고용안정 방안에 대한 일체의 협의 없이 희망퇴직을 시행하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했다”며 “사무지회는 회사의 희망퇴직 제도 시행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지엠은 이날 오후 사무직 직원들과 일부 생산 분야 감독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한다고 공지했다. 신청은 오는 28일까지 진행한다. 앞서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1분기에 사무직 희망퇴직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지엠은 희망퇴직자들에게 퇴직위로금과 학자금지원(퇴사이후 2년까지), 1000만원 상당의 차량바우처를 지급할 예정이다. 퇴직위로금은 연차에 따라 △1999~2010년 입사자는 2년치 연봉 △1990~1998년 입사자는 2년6개월치 △1989년 이전 입사자는 3년치 연봉이 지급된다.
한국지엠 사무지회는 "희망퇴직은 우수 사무직원의 퇴사로 한국지엠의 경쟁력을 후퇴시키고 차량 개발 능력의 후퇴로 한국지엠을 조립공장으로 전락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럽에서 쉐보레 브랜드가 철수함에 따라 생산물량이 큰 폭으로 감소됐을 뿐만 아니라 신차 투입 계획이 줄줄이 취소되고, 한국지엠의 독자적인 연구개발 프로젝트도 실종됐다"며 "한국지엠은 위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결과적으로 희망퇴직 시행은 한국지엠을 축소시키기 위한 조치이며, GM의 먹튀를 전제로 한 구조조정의 시발점이라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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