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섞어야 잘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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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0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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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불황을 맞은 주류업계가 생존을 위해 ‘섞고’ 있다. 불황과 주류 트렌드의 변화로 칵테일처럼 섞어 마시는 음용법으로 새로운 고객층 확보에 나섰다.

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섞어 마시는 주류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도수가 높은 술보다는 저도주를 선호하고, 바(bar)나 클럽 문화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의 수입주류의 판매량을 분석해 본 결과 스카치위스키의 판매량은 2011년 245만 상자에서 2013년에는 186만 상자로 약 30.1%가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의 주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보드카 시장은 2011년 11만1000 상자에서 2013년에는 24만9000 상자로 약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고 럼 시장도 11년 2만1000상자에서 13년 3만1000 상자로 약 32%의 성장세를 이뤘다.

이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수입주류 브랜드와 국내 주류업계에서도 기존 제품에 맛을 더하거나섞어 마실수 있는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맥키스는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깻잎이라는 채소의 에센스를 제품에 넣어 올 1월에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제품을 선보였다. 스트레이트와 맥주를 섞어서 마시면 청량한 맛을 즐길 수 있으며, 이외에도 콜라, 오렌지주스, 스포츠음료, 아이스크림 등 기호에 따라 섞어 마실 수 있다.

국순당의 ‘새콤달콤 콤주’는 자몽과 유자가 함유돼 있어 과일향과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도수가 9.5도로 낮아 샴페인처럼 달달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즐기는 여성들에게 제격이다. 산소발효 공법으로 발효한 증류주에 천연과실원액을 더해 상큼한 맛을 자랑하는 콤주는 가볍고 깔끔한 뒷맛이 특징이다. 새콤달콤 콤주에 생과일이나 과일주스를 넣어 다양하게 음용도 가능하다.

젊은층이 칵테일처럼 섞어마시는 앱솔루트 보드카의 판매량이 최근 3년동안 3.5배나 성장하자, 보드카 수입도 늘어나고 있다.

미국 보드카 브랜드인 ‘스카이’(SKYY)는 최근 4종을 국내에 선보였다.

기존 보드카가 40도의 고도주인데 반해 스카이보드카 제품 3종은 35도로 도수를 낮춰 여성들과 다양한 칵테일을 즐기는 젊은이들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주류업계관계자는 “최근의 주류 트렌드는 너무나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잠깐 트렌드를 놓쳐버리면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떨어질 수 있다”며 “색다른 칵테일 레시피 개발 등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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