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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남북 고위급 접촉...실마리는 풀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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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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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 남북은 12일 열린 고위급 접촉에서 포괄적인 현안부터 쟁점사항까지 심도 있는 대화를 밤늦게까지 이어갔다. 
 
하지만 자정 가까운 시간까지 이어진 대화에서도 양측은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산가족 상봉과 한미연합군사훈련 등 핵심 쟁점에 대한 현격한 입장 차이를 확인하는데 그쳤을 뿐이다.

남북은 이번 접촉이 사전에 의제를 정하지 않고 시작한 만큼 수석대표간 대화를 갖기 전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전체회의를 계속하면서 서로 관심사를 설명하고 입장을 듣는 과정에 상당히 많은 시간을 들였다. 

 

남북 고위급 접촉을 위해 마주한 남북 대표단



통일부 당국자는 "진지한 분위기에서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상호 관심사에 대해 남북이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얘기를 했다. 특별한 쟁점 없이 상호 관심사에 대해 경청했다"고 전체회의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오전 10시5분에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은 양측은 약 1시간20분 뒤인 오전 11시23분에 1차 전체회의를 마감했고,  점심시간을 가진 후 오후 2시5분에 2차 전체회의를 2시간 동안 진행했다.

양측은 오후 7시15분부터는 약 20∼30분 동안의 수석대표 접촉을 2차례 연달아 가지며 본격적으로 쟁점 협의에 들어갔다.

하지만 오후 9시45분 수석대표 2차 접촉이 끝날 때까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오후 11시35분 연락관을 통해 회의 종료에 합의했다.

한편 이날 접촉은 박근혜 정부 들어와 첫 남북 고위급 대화인 만큼 정부는 양측 수석대표의 환담 내용, 의제 등 어떤 것도 알리지 않고 함구하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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