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2008~2012년 이석증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08년 19만8000명에서 2012년 28만2000명으로 1.43배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2008년 411명에서 2012년 569명으로 1.38배 늘었다.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08년 225억원에서 2012년 338억원으로 1.50배, 공단에서 부담한 급여비는 2008년 148억원에서 2012년 220억원으로 1.49배 증가했다.
성별로는 2012년 기준 여성(20만 명)이 남성(8만 3천명)에 비해 2.41배,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도 여성(809명)이 남성(331명)에 비해 2.28배 많았다.
2012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현황은 50대가 6만5000명(23.1%)으로 가장 많다. 이어 60대(5만4000명, 19.2%), 70대(4만7000명, 16.7%) 순으로 50대 이상이 전체 진료인원의 64.1%를 차지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 또한 연령이 높을수록 증가해 60대(1309명), 70대(1729명), 80대 이상(1539명), 50대(862명) 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의 경우 이전 연령대 대비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 증가 정도가 40대 이하에 비해 높았다.
최현승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석증은 특정한 체위 변화에 따라 심한 어지러움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내이 반고리관의 이석 이동으로 인해 일어난다"며 "특별한 원인이 없는 특발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두부외상의 병력이나 이과적 수술이나 질환등도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갑작스럽게 머리 위치를 변화시키거나 자세를 갑자기 바꾸는 것을 피해야 하며 머리를 다치지 않도록 하고 이석증을 경험 했던 환자나 두부 외상 병력이 있는 환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석증은 몸의 운동감각이나 신체의 평형을 유지하는 기능에 장애가 발생한 경우를 말하며, 양성 발작성 현기증(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이라고 불린다. 귓속 반고리관 내부에는 이석(돌가루)이 쌓인 층이 있는데, 이석이 떨어져 귀속을 돌아다니면서 평형기능의 장애를 일으켜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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