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하남 장관, 11개월 만에 한노총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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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8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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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왼쪽)이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노총을 방문해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과 통상임금을 비롯한 노동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이 17일 한국노총을 방문했다. 작년 3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김동만 신임 한국노총 위원장과 상견례 자리이기도 하면서, 지난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노사정, 정치권이 참여하는 '노사정 사회적 논의 촉진을 위한 소위원회'를 만들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결과이기도 하다.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본부를 찾은 방 장관은 "통상임금, 근로시간, 정년보장 등 근로자들의 삶의 질에 관련된 문제가 산적해 있다. 한국노총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며 지원을 당부했다.

김동만 위원장은 "노사관계만 보면 공무원, 전교조 등 노동자 보호에 대한 우려가 많다"며 "통상임금이나 노동 기본권 등 현안이 해결되려면 노와 정의 신뢰가 확립돼야 한다. 위원장에 당선되고 축하보다 위로를 더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방 방관은 "노동 현안을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국민 열망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민주노총에도 적극적으로 대화를 제안하겠다. 같이 발로 뛰자"며 노동계와 적극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방 장관은 "그동안 노동부의 역할이 별로 없었다"는 이병균 한국노총 사무총장의 지적에 "오늘 문을 열었다. 대화가 이어지길 희망한다. 이벤트로 끝나서는 안 된다"며 산별연맹 위원장 등 실무진과도 적극적으로 대화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김 위원장과 방 장관은 10여분간 공개 대화를 한 뒤 자리를 옮겨 비공개로 논의 자리를 이어갔다.

비공개 면담에서 방 장관은 한국노총 임원진, 산별 대표자와 고용노동부 간부가 참여하는 정례 간담회를 열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 위원장은 26일 열리는 한국노총 대의원대회에 방 장관이 참석해달라고 요청했고, 방 장관은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 장관은 지난해 취임 하루 만인 3월 12일 한국노총을 전격 방문해 문진국 위원장 등 간부들을 만나 노동 현안을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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