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만 신임 한국노총 위원장과 상견례 자리이기도 하면서, 지난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노사정, 정치권이 참여하는 '노사정 사회적 논의 촉진을 위한 소위원회'를 만들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결과이기도 하다.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본부를 찾은 방 장관은 "통상임금, 근로시간, 정년보장 등 근로자들의 삶의 질에 관련된 문제가 산적해 있다. 한국노총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며 지원을 당부했다.
김동만 위원장은 "노사관계만 보면 공무원, 전교조 등 노동자 보호에 대한 우려가 많다"며 "통상임금이나 노동 기본권 등 현안이 해결되려면 노와 정의 신뢰가 확립돼야 한다. 위원장에 당선되고 축하보다 위로를 더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방 방관은 "노동 현안을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국민 열망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민주노총에도 적극적으로 대화를 제안하겠다. 같이 발로 뛰자"며 노동계와 적극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방 장관은 "그동안 노동부의 역할이 별로 없었다"는 이병균 한국노총 사무총장의 지적에 "오늘 문을 열었다. 대화가 이어지길 희망한다. 이벤트로 끝나서는 안 된다"며 산별연맹 위원장 등 실무진과도 적극적으로 대화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김 위원장과 방 장관은 10여분간 공개 대화를 한 뒤 자리를 옮겨 비공개로 논의 자리를 이어갔다.
비공개 면담에서 방 장관은 한국노총 임원진, 산별 대표자와 고용노동부 간부가 참여하는 정례 간담회를 열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 위원장은 26일 열리는 한국노총 대의원대회에 방 장관이 참석해달라고 요청했고, 방 장관은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 장관은 지난해 취임 하루 만인 3월 12일 한국노총을 전격 방문해 문진국 위원장 등 간부들을 만나 노동 현안을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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