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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총수2세 계열사서 '몰아준 돈' 파생상품 '몰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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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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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 한국타이어그룹 총수 2세 소유인 경비업체 신양관광개발이 계열사 FWS투자자문에 대한 투자일임 규모를 갑자기 2배 이상 늘려 관심이 쏠린다.

내부거래로 매출을 대부분 올리고 있는 신양관광개발은 FWS투자자문을 통해 주식시장 파생상품에 꾸준히 투자해 왔다.

19일 신양관광개발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전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내부거래공시를 보면 이 회사는 현재 총 450억원을 FWS투자자문에 투자일임하고 있다.

이번 공시 직전(2013년 8월 1일)에 밝힌 투자일임액 211억6500만원 대비 112.62%가 증가한 것이다.

신양관광개발이 작년 4월 내놓은 2012년치 감사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는 같은 해 FWS투자자문에 대한 투자일임을 통해 코스피200 선물 및 옵션 20개 종목에 투자했다.

당시 투자일임에 따른 평가손실은 약 50억원을 기록했다.

신양관광개발은 같은 시기 계열사 한국타이어월드(0.95%) 및 한국타이어(0.95%) 지분도 FWS투자자문과 투자일임 계약 관련, 대용질권(대용가 411억원)으로 설정했다.

조양래 한국타이어그룹 회장 장ㆍ차남인 조현식ㆍ조현범 사장 및 장ㆍ차녀 희경ㆍ희원 씨는 신양관광개발 지분을 각각 44.12%와 32.65%, 17.35%, 5.88%씩 총 100% 보유하고 있다.

신양관광개발은 2012년 총매출 가운데 99% 이상을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ㆍ한국타이어 2곳과 내부거래로만 올렸다.

이 회사는 현재 신성기 대표와 강창환 감사 2명만 등기임원으로 올라 있다.

신양관광개발이 투자일임하고 있는 FWS투자자문은 2005년 10월 설립돼 이듬해 9월 한국타이어그룹으로 계열 편입됐다.

FWS투자자문 또한 조현범 사장이 50% 이상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력 계열사가 경비업체인 신양관광개발에 일감을 몰아주면 이 회사는 다시 FWS투자자문을 통해 선물ㆍ옵션에 투자하고 있다"며 "다른 대기업집단에서는 보기 드문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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