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거래로 매출을 대부분 올리고 있는 신양관광개발은 FWS투자자문을 통해 주식시장 파생상품에 꾸준히 투자해 왔다.
19일 신양관광개발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전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내부거래공시를 보면 이 회사는 현재 총 450억원을 FWS투자자문에 투자일임하고 있다.
이번 공시 직전(2013년 8월 1일)에 밝힌 투자일임액 211억6500만원 대비 112.62%가 증가한 것이다.
신양관광개발이 작년 4월 내놓은 2012년치 감사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는 같은 해 FWS투자자문에 대한 투자일임을 통해 코스피200 선물 및 옵션 20개 종목에 투자했다.
당시 투자일임에 따른 평가손실은 약 50억원을 기록했다.
신양관광개발은 같은 시기 계열사 한국타이어월드(0.95%) 및 한국타이어(0.95%) 지분도 FWS투자자문과 투자일임 계약 관련, 대용질권(대용가 411억원)으로 설정했다.
조양래 한국타이어그룹 회장 장ㆍ차남인 조현식ㆍ조현범 사장 및 장ㆍ차녀 희경ㆍ희원 씨는 신양관광개발 지분을 각각 44.12%와 32.65%, 17.35%, 5.88%씩 총 100% 보유하고 있다.
신양관광개발은 2012년 총매출 가운데 99% 이상을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ㆍ한국타이어 2곳과 내부거래로만 올렸다.
이 회사는 현재 신성기 대표와 강창환 감사 2명만 등기임원으로 올라 있다.
신양관광개발이 투자일임하고 있는 FWS투자자문은 2005년 10월 설립돼 이듬해 9월 한국타이어그룹으로 계열 편입됐다.
FWS투자자문 또한 조현범 사장이 50% 이상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력 계열사가 경비업체인 신양관광개발에 일감을 몰아주면 이 회사는 다시 FWS투자자문을 통해 선물ㆍ옵션에 투자하고 있다"며 "다른 대기업집단에서는 보기 드문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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