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청남도농업기술원은 ‘다향’, ‘설강’, ‘설원’ 등 신품종 양송이 종균을 도내 농가에 보급하기로 하고 오는 28일까지 신청 접수한다고 밝혔다.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번에 분양하는 양송이 신품종 ‘설원’, ‘설강’, ‘다향’ 3종은 지난 2010년부터 도 농업기술원이 차례로 개발한 것으로 도내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한 시범사업에서 상품성과 저장성 등이 검증된 품종이다.
특히 국산 신품종 3종은 그동안 도내 양송이 종균시장을 지배해 온 호주산을 비롯한 외국산 종균을 조금씩 밀어내고 지난해 국산 양송이 재배율을 30%까지 끌어올리는데 밑거름이 됐다.
이번에 보급되는 신품종 ‘설원’과 ‘설강’은 백색종으로 버섯발생 적온이 15~16도의 중·저온성 품종으로 버섯 발생이 양호하며 갓형태가 타원형이거나 구형에 가깝다.
특히 두 품종 모두 갓의 경도가 단단해 저장성이 좋은 것이 특징으로 ‘설원’은 주로 고품질 재배에 적합하고, ‘설강’은 고품질 및 다수성 균상재배에 적합한 품종이다.
‘다향’은 갈색종으로 기존의 재배품종인 705호보다 30% 이상 증수가 가능하며, 항산화활성이 23%나 높고 맛과 향이 좋은 품종이다.
특히 다향은 버섯모양이 균일하고 단단하며 병해충에 견디는 능력이 높아 고품질 친환경버섯으로 재배에 적합한 품종으로 각광받고 있다.
다향은 지난해 서울·경기 지역 1300여개 학교와 ‘한살림’ 등 친환경전문매장에 직거래 납품계약을 체결했고, 소비자 판촉행사에서도 기존 양송이보다 식감과 맛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올해에도 재배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송이 신품종 재배를 희망하는 농가는 오는 28일까지 도내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나 도 농업기술원으로 신청을 하면 된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번 양송이 신품종 보급으로 그동안 막대한 로열티를 감수해 온 도내 재배농가의 부담이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 이병주 연구사는 “지난해 도내 170여 농가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한 양송이 신품종 재배에서 농가들의 호응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 신품종 종균을 확대 보급하고 고품질 양송이를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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