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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호주 시드니를 방문중인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오전(현지시간) 인터콘티낸탈호텔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총재와 양자회담에 앞서 회의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아주경제(호주 시드니) 김정우 기자 =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과 관련해 G20 차원에서 예상시나리오별 정책 공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IMF의 적극적인 협조를 제안했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참석차 호주를 방문 중인 현 부총리는 22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총재와 가진 양자면담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G20이 세계 경제의 위기 관리자로서 이러한 논의를 한다는 것 자체가 시장안정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이 과정에서 IMF가 G20에 도움을 줘야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현 부총리는 “예상 시나리오별 정책공조방안에 거시경제정책 등 기본적 정책 외에 IMF-지역금융안전망(RFA)간 협력 등 위기예방, 대응정책도 포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 부총리의 이같은 발언에 라가르드 IMF총재는 긍정적인 반응를 내비쳤다.
그는 “향후 테이퍼링 확대 등에 따른 시나리오 분석을 실시하고 정책권고도 포함시킬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경우 테이퍼링 등에 따른 파급효과와 역파급 효과(reverse spillover)의 정량 분석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IMF 회원국이 동의한다면 IMF-RFA 협력 등 새로운 공조 메카니즘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 부총리는 라가르드 총재에게 한국이 현재 추진 중인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비중있게 소개하고, G20 성장전략과 그 취지 및 방향이 일맥상통함을 설명했다.
이에 라가르드 총재는 규제총량제, 여성의 경제활동 제고 등 경제 혁신 3개년 계획의 구체적 방안에 대해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또 IMF가 필요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G20의 인프라 투자 의제 관련 한국의 정책 방향을 현 부총리에게 질문했다.
이에 현 부총리는 “공공부문의 경쟁 촉진 등 인프라 투자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노력중이며, 민간자본 유치를 위해 민관협력사업(PPP)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현 부총리는 라가르드 총재와 면담이 끝난 직후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과 양자면담을 가졌다. 현 부총리는 면담에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해선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정상화 과정으로서 세계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다만, 미국 연준이 작년 G20 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글로벌 안정을 고려하면서 시장과의 소통을 통해 양적완화 축소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독일 재무장관 역시 이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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