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는 국내에 펀드슈퍼마켓을 처음 도입한다는 사명감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안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펀드 투자자들의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현명한 투자를 위한 길잡이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4일 차 대표는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펀드 슈퍼마켓의 등장으로 펀드 판매시장이 질적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초보투자자라도 큰 어려움 없이 펀드투자를 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펀드시장 저변 확대
국내 최초 펀드 슈퍼마켓인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온라인을 통해 낮은 비용으로 펀드에 가입할 수 있는 합리적인 펀드 판매채널이다.
차 대표는 “기존 온라인 펀드 몰보다 종류가 다양하고 객관적으로 펀드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채널이 필요했다”며 “특히 저렴한 수수료에 대한 요구를 해소할 수 있는 게 포인트이다”고 말했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선취수수료를 면제하고 판매사가 받는 보수를 3분의 2가량 낮출 생각이다. 오프라인 판매채널을 통해 받는 주식형 펀드 판매보수(1%대)의 3분의 1 수준인 0.3%만 받겠다는 것.(주식형 0.35%, 채권형 0.15%, 파생상품 0.30%, 재간접 0.25%)
차 대표는 “펀드온라인코리아의 목적은 펀드시장 전체의 회복과 투자자 저변 확대이다”며 “단순히 비용을 낮춤으로써 고객을 확보하는 데에 최종 목적을 두지 않겠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기존 펀드판매 시장에 대해 신뢰를 잃고 떠난 투자자들에게 공공성을 지닌 펀드판매채널로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투자자의 알 권리와 선택의 권리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2월 현재 펀드온라인코리아에서 판매하기로 확정된 상품은 950여 개 정도 된다. 회사 측은 온라인을 통해 자기 주도 투자가 가능한 투자자들이 초기 활용주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독립투자자문업자(IFA) 제도가 도입된다면 투자자들의 전문적 자산관리 상담 요구를 충족, 펀드 슈퍼마켓 이용자 저변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차 대표는 “인터넷 환경에 익숙한 세대, 펀드투자에 익숙한 투자자들이 초기 활용자가 될 것”이라며 “펀드온라인코리아가 투자정보를 얻고 투자비법을 공유할 수 있는 효율적 자산관리 도구로 활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인 투자자들이 언제든지 가입할 수 있는 공모펀드 운용사 모두가 펀드 슈퍼마켓에 참여하기로 했다”면서 “자산운용업계가 한마음 한뜻으로 펀드 시장을 키우고 발전시키는 데 힘을 모은다면 하루빨리 펀드 슈퍼마켓이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펀드시장 질적 변화
펀드 슈퍼마켓이 펀드시장의 질적 성장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선 불완전판매의 위험이 적다는 것.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원천적으로 투자자가 스스로 판단으로 자신이 가입할 펀드를 비교, 선택하기 때문에 불완전판매에 대한 위험이 적다.
차 대표는 “계열사 펀드 밀어주기, 수수료 높은 펀드 추천 등은 오프라인으로 가입하는 경우 많이 일어난다”며 “또 불완전판매 대부분은 상품설명을 충분히 하지 않고 판매해 발생하므로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으로 가입할 때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펀드온라인코리아는 투자 결정 시 유의해야 할 점이나 펀드 세부 내용 중 위험요소를 쉽게 인지해 투자할 수 있도록 전문상담요원으로 구성된 전화상담실을 갖추고 있다.
차 대표는 “현재 상담직원 채용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또 투자자들이 펀드 투자의 위험을 충분히 인식하고 자신에게 맞는 펀드를 찾을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모바일 플랫폼을 연내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는 온라인 플랫폼에 집중, 수정 및 개선사항이 있을 시 이를 반영해 모바일 플랫폼을 개발할 것이다.
특히 펀드온라인코리아는 불완전판매의 경우라면 원금 전액을 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차 대표는 “펀드는 1000개가 아닌 100개가 있어도 선택은 어렵다”며 “불완전판매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펀드 가입 이후 5일까지는 구매를 철회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해 온라인상의 본인 확인 수단을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차 대표는 “온라인 금융시장 활성화와 투자자 편의를 위해 온라인상 실명확인과 계좌개설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공인인증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본인 확인이 가능해지고 있기 때문에 당국에서는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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