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안양샘병원(의료원장 박상은)이 이집트에서 버스 폭탄테러를 당한 피해자들 중 전문적인 진료와 심신안정·회복, 전인치유 프로그램을 모두 마친 일부 인원(17명)에 대해 귀가 조치했다.
안양샘병원은 지난달 16일 이집트에서 발생한 버스 폭탄테러 피해자들의 전담 치료병원으로 선정된 뒤 1차 입국자(15명)와 2차 입국자 15명 가운데 8명, 총 23명을 전인치유병동에서 치료했다.
부상이 조금 더 심했던 2차 입국자는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에서 각각 나뉘어 진료를 받은 후 안양샘병원으로 합류했다.
병원 내 이비인후과에서는 폭발 당시 발생한 소음으로 인한 고막 파열 등을 치료하고,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급성 스트레스 노출 치료 및 애도반응에 대한 집중 돌봄과 차후에 형성될 수 있는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 치료를 위해 약물치료를 병행했다.
또 병원 내 전인치유교육원에서는 정서적지지 프로그램을 통해 심신의 안정과 회복에 일조했다.
안양샘병원은 지난 2007년 7월 발생한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건 때에도 피해를 입은 봉사대원 21명 전원을 치료했던 경험이 있다.
특히 단순히 육체적인 진료뿐만 아니라 마음과 정신을 함께 돌보는 '전인치유(全人治癒)'를 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박 원장은 “사고 당시의 충격으로 몸과 마음이 모두 다친 피해자들의 빠른 회복과 전인적인 돌봄을 위해 병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다행히 피해자들이 전인치유 프로그램에 적극 동참해 회복이 빨랐다. 추후 발생할지 모르는 질환의 지속적 관리와 후속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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