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밥 신세' 재형저축 계좌, 7개월째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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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0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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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정부가 서민 재테크 수단으로 지난해 부활시킨 재형저축이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현재 금융권의 재형저축(펀드 포함) 활동 계좌는 175만2297좌로 지난해 말 177만3428좌 대비 1.2%(2만1131좌) 줄었다. 신규 계좌보다 해지된 계좌가 더 많은 셈이다.

재형저축 계좌는 지난해 6월 말(182만8540좌) 이후 7개월 연속 줄고 있으며 감소세도 빨라지고 있다. 재형저축 계좌 감소폭은 지난해 7~8월 1000좌 안팎에서 9월 1만좌로 확대된 뒤 지난 1월에는 2만좌로 늘었다.

재형저축의 인기가 급감하고 있는 이유는 금리와 가입기간 때문이다. 은행별 최고 연 4.2~4.5% 금리를 적용해주는 고정금리 상품의 경우 7년이라는 가입기간을 유지해야하는 데다 3년 후부터는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이에 금융당국이 7년 고정금리 상품을 출시토록 했으나 금리가 3.2~3.5%로 일반 적금과 비슷해 판매실적이 은행별로 2000~6000좌에 그치고 있다.

증권사를 통해 판매되는 재형저축펀드 또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총 68개 재형저축펀드의 설정일 이후부터 지난달 27일까지 평균 수익률은 2.75%이며 이 중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펀드도 21개에 달한다.

금리 및 가입기간과 더불어 장기주택마련저축과 달리 소등공제 혜택이 없는 데다 가입 대상이 연소득 5000만원 이하 직장인 및 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 사업자로 한정된 점도 판매 부진 이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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