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네 식구들' 이윤지 "군기반장 오현경, 통장 만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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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0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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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네 식구들'에서 왕광박 역을 맡았던 이윤지 [사진제공=나무엑터스]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배우 이윤지가 '왕가네 식구들'의 군기반장으로 오현경과 오만석을 꼽았다.

최근 종영한 KBS2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극본 문영남·연출 진형욱)에서 셋째딸 왕광박 역을 맡아 시청자를 울리고 웃겼던 이윤지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종영 후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윤지는 '왕가네 식구들'을 떠올리며 "참 재미있었어요. '일을 마쳤다'는 생각보다 '내 삶 중 일부의 시간을 보냈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작품이에요"라고 말했다.

김해중, 장용, 나문희를 필두로 한 '왕가네 식구들'에는 오현경과 조성하, 오만석과 이태란 등 쟁쟁한 선배 배우들의 이름이 거론됐다. 연기력은 물론이고 인품이나 성품도 최고인 선배들이었다.

이윤지는 "(오)현경 언니나 (오)만석 오빠가 군기반장이라면 군기반장이었죠. 그러고 보니 오씨 남매네요. 하하. 선배들 보필은 물론이고, 후배들을 이끌어주셨죠. 지금 생각하면 대단해요"라고 말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오현경은 실제로 '왕가네 식구들'의 이름으로 된 통장을 만들었다. 각종 행사에 쓰일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그만큼 '왕가네 식구들'은 선후배 연기자들이 만나 만든 작품이 아니라, 진짜 가족이 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이윤지는 "선배들을 보면서 많이 배울 수 있는 작품이었어요. 이런 작품, 또 만나기 힘들지 않을까요?"라고 되물으며 촉촉해진 눈시울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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