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영한 KBS2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극본 문영남·연출 진형욱)에서 셋째딸 왕광박 역을 맡아 시청자를 울리고 웃겼던 이윤지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종영 후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윤지는 '왕가네 식구들'을 떠올리며 "참 재미있었어요. '일을 마쳤다'는 생각보다 '내 삶 중 일부의 시간을 보냈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작품이에요"라고 말했다.
김해중, 장용, 나문희를 필두로 한 '왕가네 식구들'에는 오현경과 조성하, 오만석과 이태란 등 쟁쟁한 선배 배우들의 이름이 거론됐다. 연기력은 물론이고 인품이나 성품도 최고인 선배들이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오현경은 실제로 '왕가네 식구들'의 이름으로 된 통장을 만들었다. 각종 행사에 쓰일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그만큼 '왕가네 식구들'은 선후배 연기자들이 만나 만든 작품이 아니라, 진짜 가족이 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이윤지는 "선배들을 보면서 많이 배울 수 있는 작품이었어요. 이런 작품, 또 만나기 힘들지 않을까요?"라고 되물으며 촉촉해진 눈시울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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