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는 3일 총파업 추진체인 투쟁위원회를 결성했다고 발표했다. 투쟁위원회 위원장은 노환규 의사협회 회장이 맡고 시도의사회장과 전공의, 병원 소속 봉직의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파업 일정도 확정됐다. 오는 10일에는 전국 병·의원이 하루 종일 문을 닫는 전일 파업이 실시된다. 단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일부 필수진료는 제외된다.
이어 11일부터 23일까지는 준법진료와 준법근무 방식으로 파업이 진행된다. 이때는 환자 15분 진료하기가 이뤄지며 전공의는 하루 8시간 주40시간 근무를 하게 된다.
특히 이달 24일부터 29일까지 6일간은 앞서 제외됐던 필수진료 인력을 포함한 집단 휴진이 단행될 예정이다.
의사협회는 오늘부터 23일까지는 시도의사회별로 해당 지역 대학병원 등에 파업 참여를 독려하는 데 나선다.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조직적인 파업 불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의사협회 관계자는 “6일간의 전면 파업 이후 투쟁 계획은 추후 발표하겠다”며 “투쟁위원회가 긴급하게 결성되고 투쟁 돌입 시점이 촉박한 점 등을 고려해 투쟁안을 마련한 만큼 전술적인 변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의사협회 총파업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3일 복지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불법 집단 휴진을 강행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또 의정협의체인 의료발전협의회가 도출한 협의 결과를 무시하고 의사협회가 총파업에 나선 유감을 나타내며 “지금이라도 이를 철회하고 정부와 함께 협의 이행을 위한 노력을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파업이 강행될 경우를 대비해서는 “국민의 의료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비상진료대책을 철저하게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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