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새내기주열전(3)] 친환경ㆍ신에너지설비업체 ‘톈바오중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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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0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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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지난해부터 이어진 심각한 스모그로 환경문제는 중국사회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개막한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의 핵심의제로 떠오르면서 환경보호산업은 중국경제의 새로운 주축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월 21일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한 기업이 주목 받고 있다. ‘친환경’과 ‘신(新)재생에너지’의 두 가지 녹색성장동력을 갖춘 톈바오중장비(天保重裝ㆍ청두톈바오중장비유한공사)가 그 주인공이다.

선전증권거래소 상장 첫날 톈바오중장비 개장가는 공시가(12위안)대비 20%상승한 14.40위안을 기록했다. 투자자가 몰리면서 개장한지 1분도 안돼 32%나 급등, 상승제한폭을 넘어서는 바람에 장중 거래가 1시간 동안 중단됐다.

10시 29분경 거래가 재개됐으나 바로 두 번째 서킷브레이크가 걸리면서 마감시간 3분전인 14시 57분까지 거래가 중단됐고, 공시가 대비 45.17% 상승한 17.42위안으로 마감했다.

2001년 전신인 청두톈바오기계제조유한공사로 출발해 2008년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 톈바오중장비는 분리기, 여과기와 같은 친환경설비 및 신재생에너지 대형설비를 연구개발ㆍ생산하는 업체로 동종업계 선두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주요생산품은 대형진공드럼여과기, 대형 다단계 원심분리기, 수평식 원심분리기, 수평식 나선원심탈수기, 나선여과원심기 등 대형 분리기와 대·중형수륜발전기, 증기터빈, 고·저압 실린더 등이다. 분리기는 주로 친환경·화공·제약·석유·야금·석탄·식품산업체에서, 공업용 폐수처리의 핵심 설비인 수륜발전기는 수력발전업체에서 사용된다.

그 중 분리기 생산량은 동종업계 최대 규모로 2005년부터 국내시장 점유율 전국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최적의 수전자원 개발조건을 갖고 있는 중국 서남부의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만큼 수력발전설비 생산에도 강점을 드러내고 있다. 수력발전설비 시장에 발을 들여 놓은 지는 얼마 되지 않았으나 발전 속도가 매우 빨라 2010년과 2011년 2년 연속 수력발전설비 판매 순위 7위, 6위를 차지했다. 

생산품들은 중국 둥팡전기(東方電機)그룹과 둥팡치룬지(東方汽輪機) 유한공사, 하얼빈(哈爾濱)전기계기유한책임공사, 얼중(二重)그룹, 프랑스 엔지니어링 회사 알스톰사(중국) 등으로 납품되고 있다.

특히 최대고객은 세계 최대 수력발전설비제조업체 중 하나인 미국 안드리츠사다. 2010년부터 2013년 9월까지 두 기업간 거래량이 전체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6.36%, 25.49%, 34.93%, 49.92%로 큰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톈바오중장비의 꾸준한 매출의 비결은 전략적 제휴협약(MOU) 체결을 통한 고객기업과의 장기적 관계망 유지로 앞서 언급한 기업을 비롯해 미국 슬러지 탈수기 전문생산업체인 센트리시스와 기술센터를 공동 설립하는 등 국내외 기업과의 장기 제휴를 통해 영업실적을 늘려왔다. 

총자산은 2010년 764억4199만, 2011년 1043억459만, 2012년 1208억2694만, 2013년 상반기 1254억 296만 위안이며 최대주주는 톈바오중장비의 수장인 덩친화(鄧親華·63) 회장으로 총 45.3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영업수익은 2010년 266억1257만, 2011년 305억7269만, 2012년 340억7802만, 2013년 상반기 174억4280만 위안, 같은 기간 순이익은 30억4145만, 31억6797만, 32억7693만, 16억5580만 위안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다만 투자 전문가들은 중국시장에서 발전기, 특히 중소형 수륜발전기의 국산브랜드 경쟁이 매우 치열해 창의적 기술로 승부 보지 않으면 시장에서 빠르게 도태될 수 있다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분석한다. 

또 생산품의 주 재료인 철강의 단가가 높아 재료비 원가의 상승이 생산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고, 고객기업 특히 최대 고객인 안드리츠사와 그 산하기업 거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고객기업의 영업실적 변동 및 주문량 감소는 곧바로 영업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투자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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